원종건, 미투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스스로 반납”
원종건, 미투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스스로 반납”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1.2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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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 씨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할 것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원종건 씨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할 것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인 원종건(27) 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할 것임을 밝혔다.

원종건 씨는 2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원 씨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 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다. 그걸 견디기 힘들다”며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종건 씨는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이 올린 글을 통해 원종건 씨로부터 데이트 폭로를 당했음을 주장하며 폭행 피해 사진,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후 이 글은 온라인 등을 통해 급속로도 확산됐고 당원 게시판에는 원종건 씨 영입 재검토를 요구하는 글이 폭주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종건의 영입철회에 반대한다.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 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 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니냐?”며 “'솔직히 너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놈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이지 않느냐. 게다가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지 않느냐. 대법원 판결 떨어질 때까지 다들 입 다물어라.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원종건 씨의 영입을 철회하고 모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원 씨는 지난 2005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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