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 여성에 비교하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연세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연세대는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연세대는 최근 소속 교수의 강의 중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연세대는 지난 9월 19일 류석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하여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절차에 따라 윤리인권위원회는 교무처에 조사 활동 개시를 공식 통보했고, 이에 교무처는 류석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중단 조치를 우선적으로 단행했다”며 “연세대는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류석춘 교수를 ‘비판적 시각에서 보수정권이 나가야할 길을 제시해 온 합리적 인사’라고 얘기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당대표의 혁신의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할 적격자’라고 추켜세웠었다”며 “자유한국당은 세 줄짜리 유감 표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과오를 반성하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자유의 가치가 친일, 역사왜곡이 아니라면, 또 국민들에게 ‘토착왜구’라는 불명예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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