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시장 1위' 칭다오 맥주에 오줌이 들어갔다고?..중국발 동영상 공개 파장
'수입시장 1위' 칭다오 맥주에 오줌이 들어갔다고?..중국발 동영상 공개 파장
  • 남궁현 선임기자 ndsoft@ndsoft.co.kr
  • 승인 2023.10.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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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해당 공장 맥주 국내 수입 안돼...필요시 현지 실사 실시"
칭따오 3공장 작업장에서 한 근로자가 실외에 보관한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웨이보 캡처
칭따오 3공장 작업장에서 한 근로자가 실외에 보관한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웨이보 캡처

국내 수입맥주 시장 1위인 중국 산동성 칭다오(TSINGTAO) 맥주 현지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맥주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 수입사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지 공장 실사도 예비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 관련 해시태그는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4대 맥주인 칭다오 맥주의 허술한 제품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회사는 이미지 손상은 물론 판매 감소 등 적잖은 타격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누리꾼들은 "칭다오 맥주의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갔고, 모든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진상을 규명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도 수사에 착수했다.

칭다오시의 현(縣)급 시인 핑두에 있는 칭다오 맥주 3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75만킬로리터(㎘)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로 늘려 세계적인 규모로 키웠다.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다오 본사에 확인한 결과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곳은 3공장"이라며 "이 공장은 내수용 맥주만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했고, 현재 한국으로 수입하는 모든 칭따오 제품은 해당 공장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주 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제조업소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3공장(핑두시 소재)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제조업소는 국내에 해외 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다. 동 업소에서 제조한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내에 식품을 수출하는 해외 제조업소는 국내 수입신고 전 식약처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로 수입되는 칭다오 맥주는 1공장(스베이구), 2공장(리창구), 5공장(라오산구) 등 3곳이다. 1공장은 칭다오 맥주 첫 생산부터 현재까지 100년 이상 가동한 곳이며 2공장은 1990년부터 가동했다. 5공장은 라오산맥주 공장을 2012년에 전환한 곳이다. 이번에 위생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된 3공장은 가장 최근인 2012년 준공한 시설이다.

이 때문에 본사 측이 이번 사태 직후 3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공장에는 위생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과 원성을 감안해 사후 파장을 지켜 보면서 필요시 현지 실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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