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또 '사상 최대' 이익...은행연합회 "해외 절반수준" 볼멘소리
은행권 상반기 또 '사상 최대' 이익...은행연합회 "해외 절반수준" 볼멘소리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8.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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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발표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14조1000억원, 전년동기 대비 43.9% 증가"
@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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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이 올 상반기 또 고금리 추세에 힘입어 '사상최대' 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해외 은행들에 비하면 절반수준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이란 주제로 이날 브리핑을 열고, 국내 은행들이 지난 15년간 대출은 3배로 늘었지만 이익은 10조원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주요국 은행들과 비교해 국내 은행권의 이익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항변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5.2%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0.4%의 자산수익률(ROA)을 기록, 수익성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주요국 은행들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연합회 측은 “국내은행의 ROE는 2000년대 중반 미국은행보다 높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현재는 미국은행 ROE의 절반 수준”이라며 “또 국내 증권·보험 등 타 금융업권 및 여타 주요산업과 비교할 때 ROE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14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에 이른다.

금리가 고점을 찍은 지난해 하반기(29조7000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상반기(26조2000억원)보단 12.2% 늘어났다. 은행권 이자이익은 2021년 46조원, 지난해 55조9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 은행권의 이익을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1%(1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4%(3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큰 폭 늘어난 데는 금리상승에 유가증권관련손익이 1조6000억원 발생한 덕분이다. 또 상반기 엉업외손익도 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5%(6000억원) 불어났다.

이에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9%(9조8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7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같았다. 다만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 2분기 순익은 전 분기 대비 10.1%(6000억원) 줄었다.

한편 은행권의 판매비와 관리비도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5000억원) 늘었다. 2분기에도 6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1000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5.9%(1조2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2분기에는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면 2분기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52.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해 점검하고 스트레스 완충 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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