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태곤이 연예인이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태곤은 18일 방송된 SBS '가로 채널'에서 과거 폭행 피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MC 강호동은 "2017년에 충격적인 신문기사를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태곤은 2017년 1월 치킨집에서 남성 두 명으로부터 일방적인 시비 끝에 폭행을 당했던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태곤은 "그냥 느닷없이 공격을 당한 거다"라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그는 "난 막기만 했다. 그런데도 쌍방과실의 공방이 있었다"면서 "(내) 코뼈가 부러졌었다. 배우인데. 눈이 돌아갈 뻔했다 진짜"라며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딱 판단이 서더라. 필름이 지나가는데 내가 그동안 해왔던 일과 날 좋아해 줬던 사람들, 부모님도 생각나고 결과까지 다 보였다"라며 억울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태곤은 "판사님한테 그랬다. 내가 손을 대자고 하면 못 댔겠냐 라고 물었다. 판사님도 그랬을 거 같다더라"면서 "남들에게 보이는 직업을 이용한 상대가 비겁했고, 난 용서가 안 된다 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내가 연예인인 걸 후회했다. 내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면 난리가 났을 거다"라며 "그런데 많은 분들이 나를 응원하고 칭찬해주셔서 내가 잘 살았구나 싶더라. 그리고 앞으로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가해 남성들은 폭행 혐의에 대해 한 명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반성하고 있고 공탁금 1000만 원을 걸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른 한 명은 그나마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가 선고됐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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