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김예지 “안내견 조이는 신체의 일부” 강조
시각 장애인 김예지 “안내견 조이는 신체의 일부” 강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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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오른쪽)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의 안내견인 '조이'에게 비례대표 0번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오른쪽)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의 안내견인 '조이'에 비례대표 0번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 미래통합당이 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한 화제의 당선인이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서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계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추천순위 11번으로 당선된 김예지(39) 당선인이다.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 ‘조이’가 국회를 출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은 일제히 국회에 ‘조이’의 국회 출입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한국당은 김예지 당선인에 대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희망의 빛을 보여줄 인물”로 소개하고 있고 실제로 김예지 당선인의 삶은 이런 평가가 과하지 않다.

선천성 망막색소변성증으로 1급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 입학했고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 음악예술학과(2010년 9월~2014년 5월)를 졸업해 피아노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니온 앙상블 예술감독를 역임했고 현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다.

김예지 당선인은 장애인이 시혜나 동정의 대상이 아닌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국민으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예지 당선인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장애라고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인 것으로 여겨지는 편견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뿌리 깊게 있다”며 “지금까지 저의 강연 활동이라든지 이미지 개선 활동이라든지 그런 활동으로는 한계를 느꼈었기 때문에 장애인 역시 국가를 위해서 기여하는 국민, 당당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들 함께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치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예지 당선인에게 안내견 ‘조이’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다.

김예지 당선인은 “(조이와는) 2018년 3월 24일에 만났다”며 “(조이는) 가족이자 신체의 한 부분이다. 동반하는 생명체라고 말씀드리면 조금 더 가까울 것 같다. 눈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이’의 국회 출입에 대해선 “장애인복지법 40조, 장애인차별금지법 4조3항을 보면 안내견의 출입이 어떤 공공기관이든 모두 보장을 받고 있다”며 “이 법을 제정한 국회에서 어떤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한다”며 반려견과 안내견은 엄연히 다르고 법적으로 안내견은 실내 어디든 출입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행 장애인복지법 제40조3항은 “누구든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4조3항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차별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안내견은 우선 ‘안내견’이라고 쓰여 있는 옷을 입고 있고 안내견이 착용하는 하네스라고 한다”며 “안내견 파트너와 교감할 수 있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하네스에는 ‘안내견이 보건복지부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는 그 표지가 부착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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