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옥천 보은 괴산 영동 선거구] 곽상언 vs. 박덕흠 누가 이길까
[4.15총선-옥천 보은 괴산 영동 선거구] 곽상언 vs. 박덕흠 누가 이길까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0.04.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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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곽상언 후보, 박덕흠 후보/사진=중앙선관위

지난 8일 야당 중진과 여당 신진의 TV토론의 전체적 분위기는 충청도답게 양반스러웠다.

토론은 어느 한 쪽의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않았다. 곽상언 후보의 젊은 패기에 관록의 박덕흠 후보도 밀리지 않는다. 

토박이답게 박후보는 지역사정에 밝았고 균형감각도 돋보였다. 반면 참신성은 떨어진다. 토목사업을 하면서 도로망 같은 SOC 공약만 강조하니 약간 속 보이는 느낌도 든다. 어쩌면 당락에 크게 연연치 않으면서 설사 상대가 당선되더라도 상생에 지장 없도록 하려는 처세술로 읽혀지기도 한다.

반면 곽후보는 짧은 준비기간 탓인지 공약 제시에 다소 헛점이 노출되기도 했으나 참신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했다. 관광자원 개발은 박득흠 후보와 겹치고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나오는 흔한 공약이지만  농업을 중시하겠다는 곽후보의 공약엔 진정성이 느껴진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못지 않게 실천의지가 더 중요한 것이 공약이다.

곽후보의 '원격진료'와 '대법원 이전' 같은 공약은 만약 실제 당선되어 추진된다면 적잖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 대법원을 옮겨 오겠다는 공약은 전국적인 여론의 지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 정도의 정책이 나와야 지방소멸 현상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은 네 개 군이 모여 하나의 선거구를 이룬 지역이다. 주민은 다 합쳐도 17만 정도 밖에 안 되지만 면적은 서울시의 4.5배이니 선거운동이 여가 힘든 고장이 아니다.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다지만 인구가 적어 대형 영리병원이 들어 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지역엔 원격진료제와 방문간호사제 도입은 의미가 크다. 입법화 과정은 시끄러울 수 있겠지만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절충의 여지는 충분할 것이다.

주민의 정치적 성향은 낡은 이념이나 지역주의에 감염되지 않아 그냥 순수하다. 보수성향이 강하다고 하지만 국회 부의장까지 한 역대 민주당 이용희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지역이다.

노년층에서도 '세상이 달라졌다'는 인식이 차츰 확산되고 있다. 곽후보의 일방적 열세를 점쳤던 예상과 달리 지지율은 초박빙까지 좁혀졌다.

3선을 노리는 보수진영 후보에겐 모처럼 만만찮은 상대가 나타난 것이다.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젊은 후보와 안정지향적인 지역 유지 출신의 다선 의원을 놓고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겐 비교하고 고르는 재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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