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전경 복합문화센터 조감도 지구촌 곳곳을 바이러스 공포를 넘어 공황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가운데 정읍시가 천연물의약품을 내세운 AI 신약개발과 방사선 의료기기 집적화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읍시는 일찌감치 첨단 과학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전략으로 신정동 일원에 정부 출연기관 유치에 주력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연구소 방문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19일 정읍시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잇달아 유치되면서 인근에 90만㎡의 첨단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지난 2015년 7월 광역시가 아닌 일반 시로서는 처음으로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았다. 이후 방사선기기표준화연구센터와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센터 등 추가 연구센터들이 들어서고 전북대 약학대 유치, 전북대 정읍첨단캠퍼스가 출범해 바이오 전문인력 배출 기능까지 갖추었다. 첨단과학산업단지 최근 잇따른 바이오기업 입주 연내 100% 분양 완료 예상시는 민선 7기 들어 투자유치 속도 가속화 및 분양 문의 폭주로 업무 과중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바이오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어 첨단과학산업단지가 조만간 분양률 10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구단지에 소재한 바이오소재 연구, 의료기기 지원 플랫폼, 비임상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전담하는 연구기관과 과기부 연구특구 기술사업화, 정읍시의 적극적인 중계역할 덕분이다. (주)케어사이드 투자 협약식 최근 동물의약품 전문 생산 기업인 ‘케어사이드’가 500억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의료용 보톡스 연구소기업 ‘라비’, 인공 생체 골조직 재생 관련 기업인 ‘덴하우스’, 잔디에서 얻은 천연물질 메이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바이오메이신’, AI 신약 개발기업인 ‘노브렉스’등 의약품원료 생산과 동물의약품, 신약 개발 등 바이오 기업들의 잇따라 입주를 이어가고 있다. 첫번째 인공 생체 골조직 재생 관련 기업-덴하우스 정읍시 신정동 일원에 896,321㎡ 규모로 조성된 첨단과학산업단지는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역과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세제 혜택과 직접 생산품에 대한 수의계약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산업단지로 첨단지식서비스산업이 숨 쉬는 바이오산업. 연구시설이 집적된 Bio Front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전라북도와 정읍 “첨단바이오 산업”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포부전라북도도 제도와 조직을 정비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전북을 대표하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지난해 8월 ‘전라북도 지역산업 육성·지원조례’에 기존의 5대 중점사업에 라이프케어산업(제약·바이오)을 포함시켰다.또한, 바이오산업을 전담하는 바이오헬스산업팀, 바이오융합산업팀을 별도 신설하고 2021년 10월 수립을 목표로 ‘전라북도 바이오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 중이다.이에 발맞춰 유진섭 시장이 이끄는 정읍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미래 첨단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9년 과학기술진흥조례를 제정해 과학기술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연구지원 행정조직을 정비해 바이오 사업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첨단바이오 앵커기업 유치와 벤처창업허브 조성, 정읍첨단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 전북대 정읍첨단캠퍼스(‘21. 2월 교육부 바이오융복합대학원 승인)와 약학대와 함께 제약바이오 인력공정센터 건립, 전염병 관리 유효성 평가관리 전담 기관 유치, AI 기반 첨단의료기기 클러스터 조성, 전북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첨단 의료바이오 산업의 성공추진을 위해 정읍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바이오 벤처창업챌린저 앵커기업 지원, 첨단과학산업육성 출연기관 설립 추진 중!전북 기업하기 좋은 도시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에 빛나는 정읍시가 뛰어난 첨단바이오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연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문적으로 바이오 앵커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정읍시 자체 출연기관인 정읍 첨단과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 중이다.진흥원은 연구기관, 전북대 정읍첨단캠퍼스 등 RFT융복합, 제약바이오, 그린미생물 등 미래 산업 분야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R&D 거점기관과 지역산업체가 협력하여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2년 7월 출범을 목표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으로 첨산단연구단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첨단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내에 설립 운영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나아갈 것!세계문화유산인 무성서원과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향기공화국을 표방하고 있는 민선 7기 유진섭 시장호가 첨단바이오산업에 대한 용감한 도전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의 새로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는 전라북도와 정읍시는 신정동 연구단지 연구기관과 연계해 데이터,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 및 의료기기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을 지난해부터 본격 준비 중이다. 첨단방사선기기팸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핵심연구센터에는 바이오소재를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 유효성·안전성 등 비임상 분야 최고의 신약 개발 연구인프라가 포진해 있고, 첨단방사선연구소와 방사선기기표준화연구센터에는 의료기기 개발 소재부품 연구에서부터 성능검증, 시험평가 연구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다. 한국생명공학 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이처럼 전라북도와 정읍만이 가진 차별화된 농생명 자원, RFT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전북도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쳤고, 정읍시가 실행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그간 오랜 시간 공들여온 신정동 연구단지에 구축된 의생명 연구자원을 활용해 최소한의 투자비용으로 데이터·AI 기반 천연물의약품 활용 신약 개발, RT 기반 의료기기 개발 등이 전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지정)방안의 핵심이다. 전북도와 정읍시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준비과정을 거쳐 정부 반영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으로 내년 대선공약으로 반영도 추진하고 있어 성공적인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IT/과학 | 이세호 기자 | 2021-07-19 12:42
글로벌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 183490)은 신약개발물질 EC-18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염증반응과 조혈계 손상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다는 비임상 연구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에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미국 방사선연구학회(RRS, Radiation Research Society)는 1953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 방사선 학술단체로 생물학, 화학, 물리학 분야의 방사선 연구를 수행하며, 5만여건의 방사선 종양학 관련 논문이 게재된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2019년 게재한 ‘EC-18의 급성방사선조사 후 생존율과 혈액학적 개선 효과’의 후속 연구로, EC-18이 치사량의 방사선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전신 염증, 면역 결핍 및 조직 손상을 신속히 복구하고, 관련 바이오마커인 케모카인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을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인체가 핵 공격 또는 원자력발전소 붕괴 등으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이 발생하여 조혈계, 소화기,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면역 결핍에 따른 세균 감염 및 패혈증까지 발생해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공식 기록된 사망자만 3,500명, 암과 기형 등의 피해를 겪은 사람이 40만명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전과 동급의 사고로 아직까지도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원전은 444기가 가동 중이며 54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 중으로 인류는 방사능 노출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물이 거의 없으며, 특히 미국 정부는 방사능을 활용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차원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지질(Lipid) 신약인 EC-18은 2018년 12월 미국 FDA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2019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핵심 정부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화학무기 대응 연구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의 신약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 박갑주 소장은 "이번 논문 채택은 EC-18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며, 이를 계기로 우주여행 시대의 우주방사선 및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40만명의 방사선증후군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7-08 11:49
충남도가 10년 내 글로벌 기술 패권의 중심이 될 양자 기술 개발 및 도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양자정보통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핵심기술로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은 향후 양자분야(통신·센서·컴퓨팅 등) 기술개발 협력 및 인력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이러한 가운데 충남도는 LG U+컨소시엄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공모’에서 공공분야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양자암호통신은 중첩성, 복제 불가능 원리를 이용해 송‧수신자 간 비밀 키를 안전하게 교환‧분배, 암호화된 중요정보를 복호화하고, 도감청 여부를 식별하는 기술이다.차세대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기존 암호화 기술은 한순간에 무력화될 수 있고, 양자암호통신 기술만이 정보를 보호하게 된다.예컨대 현재의 슈퍼컴퓨터로는 100만년 이상 걸리는 2048비트 RSA 공개키 암호 해독 작업을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단 1초 만에 해낼 수 있다.또 통신 과정에서 정보 탈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양자 암호 기술은 드론, 항공기, 위성 등에 응용돼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완벽한 보안 하에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이번 사업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내 양자정보통신 연구 기반 조성과 ICT 신기술 발굴에 대해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상호협력 차원에서 추진된다.이를 위해 도청과 충남공무원교육원 사이에 데이터, 양자 암호 키 전송을 위한 전송장비, 양자 내성키 교환 모듈(PQC) 등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양자 내성키 기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관리시스템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범 구축해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활용한다.도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하고 3년간 운영하게 된다.김하균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양자 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주요 기술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의 축적과 공공영역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함은 물론 지역 내 관련 산업 육성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T/과학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5-30 15:41
베일에 쌓였던 한국과 미국 양국 간의 '백신 협력' 구상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백신 허브'로 구체화됐다.양국 정상의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미국의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이 결합돼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대규모 생산기지가 국내에 구축된다.우리나라는 이번 합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노바백스·스푸트니크 V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총 4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확보의 길도 열게 됐다.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이후 양국 보건장관 회담, 한미 기업이 참여한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에 새로운 백신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4건을 체결했다.구체적으로는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업체인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사(社)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병입) 충전'에 들어간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백신 수억회분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현재 현재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스푸트니크V 백신과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mRNA 기반 백신 생산 경험은 없다.mRNA는 화이자·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사용한 플랫폼으로, 기술 난도가 높은 의료기술이다.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데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다.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장기적으로 mRNA 백신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도 모더나사와 한국 투자 및 생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와 관련해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모더나가 한국에 투자해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모더나는 한국의 고급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산업부는 신속한 공장 설립을 위해 적정 부지를 추천하는 등 투자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mRNA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모더나와 mRNA 백신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번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양국이 글로벌 보건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동시에 한국이 백신 부족 상황을 타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로 발전하는 데에도 새로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합의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실무 논의 기구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도 신속히 구성한다는 방침이다.모더나의 국내 투자와 mRNA 기술 확보, 모더나 국내 생산시설 확보에 따른 백신의 조속한 도입,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2·3가 백신 개발, 백신 원료·부자재의 원활한 도입 등이 주요 지원 과제다.이처럼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지만,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는 '완제 충전'은 원액 생산 기술 이전이 동반되지 않은 위탁생산으로, mRNA 생산 역량 구축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스위스 론자의 경우 원액을 생산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정은 원액을 들여와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에 국한된다.또 방미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의 기술이전 계약 연장도 이뤄지지 않았다.정부는 앞서 지난 4월 노바백스 최고경영자를 만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이후로 연장하기로 했으나, 이후 합의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IT/과학 | 전선화 기자 | 2021-05-23 20:21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대주주인 씨앤팜의 연구고문인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13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학술회의(SCA)’에서 '코로나19 게임체인저 약물'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감염 동물을 대상으로 수행한 씨앤팜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효력실험 결과와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체실험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효능 확인을 위해 비(非)투약 대조군과 투약 실험군의 혈중 바이러스 수치를 비교한 결과, 대조군은 감염 3일차에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최고를 기록하고 4일차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5개 실험군은 같은 날 최저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실험군 중에서 투약량이 가장 적은 25mg/kg 투여군에서는 바이러스 수치가 ‘0’ 또는 '0’에 근접할 정도로 뚜렷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 대조군과 실험군 간의 혈중 바이러스 수치 차이는 실험군에 투여한 니클로사마이드의 ▲바이러스 복제 억제 ▲바이러스 제거 기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약물재창출이 가능함을 생체실험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로써 씨앤팜의 CP-COV03는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분류되는 화이자의 PF-07321332, 머크의 MK-4482와 효능 경쟁을 벌이게 됐다. 씨앤팜은 CP-COV03의 기반약인 니클로사마이드가 바이러스 복제 억제 외에 바이러스 제거 기작까지 지녀 약효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antiviral drug)는 '신종플루의 게임체인저'였던 타미플루처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작(機作.mechanism)을 갖는 약으로, 독성약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바이러스박멸제(virucidal drug)와 다르다. 코로나19 경구치료제에서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만 개발에 성공해 임상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는 최첨단 바이오기술이 요구된다. 씨앤팜의 CTO 김경일 박사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진정한 항바이러스제는 혈중최대농도(Cmax)와 바이러스 활성을 50% 억제하는 유효농도(IC50) 이상으로 혈액에서 약물이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를 반드시 확인한다“며 “혈중최대농도와 IC50 농도 간 차이도 중요하다. 그 차이가 클수록 항바이러스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MK-4482는 1회 투여로 IC50을 8시간 이상 유지했는데 IC50 대비 Cmax는 22배 높았다. 이에 비해 씨앤팜 CP-COV03는 동물실험에서 1회 투여로 IC50 이상 유효농도를 24시간 넘게 유지한 가운데 Cmax는 약 300배를 기록해 항바이러스제로 성공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바이오와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제1호인 CP-COV03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해 후속실험과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1958년 바이엘이 내놓은 구충제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메르스, 사스 등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물론, 에볼라, 지카 등 RNA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 범용성 약물로 국제 의약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현존 약물 중 코로나19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로 네이처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이 소개한 바 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지극히 낮은 체내 흡수율 ▲지나치게 짧은 혈중농도 반감기를 약물전달체 기술로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에 성공한 것으로, CP-COV03는 코로나19는 물론 미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5-14 18:05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10일 Lipid(지질) 위탁생산(CMO)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11년부터 mRNA 백신에 필수적인 Lipid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충북 제천 2공장에서 연간 30톤 이상의 생산캐파를 가지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mRNA 백신의 국내 생산 공급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하여 글로벌 시장의 Lipid(지질) 수요에 대응하는 Lipid(지질) 위탁생산(CMO)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에 필요한 Lipid 생산 및 수출, Lipid Nano Particle(LNP) 기술의 개발, 바이오 및 의약 관련 첨단소재의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충북 제천에 첨단소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박사 23명을 비롯하여 52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전직원수 대비 40%에 달한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지질(Lipid)신약인 EC-18을 글로벌신약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mRNA 백신 생산에서 필수 원료인 지질물질의 대량생산이 미처 준비되지 않아 mRNA 백신 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생산에 필수 원료인 지질(Lipid)의 연구개발역량과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한 특별한 강점을 결합하여, 글로벌 Lipid(지질) 위탁생산(CMO)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에 앞서 5월 4일, 2022년까지 1억 도스의 mRNA 백신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mRNA 백신 위탁생산(CMO)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made in Korea mRNA’ 백신 주권 창출을 위해 2022년까지 1억 도스 mRNA 백신의 생산 공급을 목적으로, 2016년에 확보한 충청북도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의 부지면적 5,300평에 완전자동화 mRNA 백신공장을 12개월 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IT/과학 | 이상호 기자 | 2021-05-11 16:50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신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수익성은 다소 주춤해 주목된다.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천991억원, 영업이익 2천888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작년보다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6.3% 늘며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 갔다.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23.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천406억 원을 기록했다.그러나 주식보상비용의 증가 등 요인에 따라 영업비용이 1조2천102억원으로 40.3% 늘어나며 수익성에 제동을 걸었다.당기순이익은 3월 1일 일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3천145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7천5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해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천244억 원을 기록했다.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늘었다.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올해 스마트스토어 부문 거래목표액(가이던스)은 25조원으로 잡았다.한성숙 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1월 설 연휴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고 있어 올해 25조원 가이던스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2천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한 신세계그룹과는 올해 8월부터 신선식품과 장보기 등 물류부문에서 협력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한 대표는 "8월 서비스 오픈 예정인 신선식품, 장보기 등 부문에서 가장 진도가 빠르게 나가고 있다"며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어서 상반기 중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했다.핀테크에서는 넥슨, 삼성화재 등 외부 제휴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2천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조천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오는 5월까지는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향후 글로벌 IP(지적재산)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다만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전 직원에게 자사주 1천만원치를 주기로 하면서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라는 부담을 안았다.관련 질문에 대해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상승 이후 기존에 부여했던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스톡옵션뿐 아니라 스톡그랜트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비용은 증가할 예정"이라면서도 "인력채용과 주식보상비용을 감안해도 개발운영비는 영업수익 증가율과 유사해 소폭 증가할 거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박 CFO는 "이 가운데 주식보상 비용만 놓고 보면 전년도 비용보다 전체적으로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2월에 부여한 스톡옵션 비용 자체는 50∼60억원 정도, 추가로 7월에 부여 예정인 전직원 스톡그랜트 비용은 현재 160억원 정도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IT/과학 | 정연미 기자 | 2021-04-29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