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우한 경찰 영사,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디스 발언 '논란'
정다운 우한 경찰 영사,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디스 발언 '논란'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0.0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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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우한 경찰 영사/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정다운(사진) 경찰 영사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 디스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을 빚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다운 영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위챗(중국 SNS)에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고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은근히 디스하는 발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자책하며 상대적으로 조 회장의 처신을 비판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두번째 전세기를 보내 한국 교민 333명을 탑승시키고 이륙한 직후의 일이다.
 
정 영사는 해당 위챗에 게재한 글에서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마치 자신이 이번 우한 교민 소환작업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인양 오해될 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측은 또 "우한에서 대교민 업무는 외교부가 담당했고 조 회장과 대한항공팀은 기내에서 대기하며 기내 업무를 담당했다"며 "조 회장은 전세기 앞에서 교민을 맞이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기업으로써도 희생을 감수한 것인데 숟가락을 얹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은 운항항공사 책임자로서 승무원들의 자원에 대한 감사 표시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위해 동참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정 영사는 지난 2일 한 매체를 통해 "탑승 자리가 모자랐던 것은 아니고 환자 등 불편한 분이 배려받아야 하는데 그런 자리(비즈니스석)가 모자라 배려하지 못했다는 뜻"이었다며 "디스크 수술해서 잘 걷지 못하는 분이 계셔서 비즈니스석으로 배려하고 싶었는데 높으신 분들이 많아 그런 자리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하는 일과 민간기업인 대한항공에 하는 일은 엄연히 다르다"며 "평소 교민들에게 군림하기 일쑤인 영사관 직원이 교민수송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 나선 조 회장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디스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행정의 표현"이라며 조 회장을 두둔했다.  

한편 전세기 두대로 나뉘어 귀국한 우리 교민과 유학생 701명은 진천과 아산에 마련된 수용소에 격리돼 앞으로 14일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현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후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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