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가 더운 바다를 지나면서 체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21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 있는 태풍 타파는 점점 속도가 붙어 내일 오후에 제주도 동쪽 해상에 바짝 접근한 뒤 내일 밤에는 부산 부근을 스치듯 지나 모레 새벽에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고, 해상 뿐 아니라 남부와 충청, 강원남부지역까지 태풍 특보가 확대 강화되겠다.
지금은 태풍의 앞쪽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오고 있고,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30~40밀리미터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의 강풍 반경이 350킬로미터에 달해 월요일인 모레 오전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이번 태풍은 폭우가 특징으로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동해안에는 시간 당 5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를 뿌리겠다.
모레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는 최고 600, 동해안에는 400에서 500밀리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비가 와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바람도 세게 불어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을 따라 순간최대풍속 초속 35~45미터, 돌풍이 몰아칠텐데, 바람에 약한 담벼락도 쉽게 무너뜨릴 수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상에서 최대 10미터까지 거세게 일겠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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