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의원님은 훈련을 계획하고 훈련 참관해 보셨습니까?"
정경두 "의원님은 훈련을 계획하고 훈련 참관해 보셨습니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8.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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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까칠하게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연합훈련을 없애고 축소하는데 '그 전에 하는 것보다 잘한다'라고 하면 그 궤변을 누가 믿나"라며 "병력 동원을 하지 않는 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인가"라고 따지자 정 장관은  "의원님은 훈련을 계획하고 훈련 참관해 보셨습니까?"고 맞받아쳤다.

정경두 장관의 다소 도발적인 답변에 이주영 의원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나도 엄청난 연구를 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는 의원에게 그따위 소리를 하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아무리 아니라고 얘기해도 믿지 않는다.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말라"며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과 정 장관의 언쟁이 길어지자 사회를 보던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차분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병력 동원을 하지 않는 훈련이 (전보다 훈련을) 강화하는 거냐"고 따지자 정 장관은 "원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병력 동원하는 훈련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정 장관은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군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질의가 끝나기도 전에 "왜 자꾸 그런 식으로 얘기하느냐.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을 잘랐다.

이종명 의원은 "훈련하고 연습하라고 군에 예산을 줬는데,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고 훈련을 축소하고 취소하고, 목적에 맞지 않게 (예산을) 임의로 집행하거나 낭비한 데 대해 답변하라"고 다시 질의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곧바로 "국민께서 오해하고 잘못 인식할 수 있도록 왜 자꾸 그렇게 이상하게 몰아가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더 강한 훈련, 강한 연습, 더 확실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던 정 장관은 안규백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몇 번 더 지적을 받자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타당성 없는 말씀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 군 사기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정 장관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포럼 모두발언에서도 "'우리 군이 북한을 의식해 훈련도 하지 못하고, 완전히 싸울 수 없는 군대가 되었다'는 잘못된 이야기까지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대동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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