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사업이 확정되자 노선 통과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B노선 사업이 왕숙신도시 반영시 B/C(비용 대비 편익)값 1.0, AHP(종합평가) 0.540, 왕숙신도시 미반영시 B/C값 0.97, AHP 0.516를 각각 확보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부평역, 서울 신도림,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을 잇는 민간투자철도사업이다.
사업비는 왕숙신도시 반영 기준 5조7351억원에 달한다. 당초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9개역으로 계획됐지만 이후 마석역까지 4개역이 추가됐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 후 연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이르면 2022년 말 착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노선이 2027년 개통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82분에서 2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는 35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GTX-B노선 사업이 확정되자 부동산 수혜지로 꼽히는 송도와 남양주 등지의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까지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GTX 사업 현실화가 집값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역세권과 비역세권 차이가 있어 입지 선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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