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랭킹 15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저녁 치치파스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과 남자 단식 준결승전을 벌인다.
치치파스는 16강전에서 자신보다 무려 17살이 많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꺽는 이변을 일으켰다.
페더러는 2017년과 지난해 호주 오픈에 이어 올해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치치파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치치파스는 여세를 몰아 준준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세계 랭킹 24위)을 3-1(7-5 4-6 6-4 7-6<2>)로 눌렀다.
1998년생인 치치파스의 장점은 19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서브다. 최고 시속 213km의 강서브는 페더러와 경기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아굿과 8강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22개를 꽂아 넣었다.
페더러를 잡은 치치파스는 또 한 명의 '살아있는 전설'인 나달을 만난다. 이들은 지난해 2경기를 치렀으나 모두 나달의 승리로 끝났다.
나달은 지난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결승과 캐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에서 모두 치치파스를 2-0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이번 호주 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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