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 상공의 미군 정찰용 무인기를 격추해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 20일 새벽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지방의 영공을 침범한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곳에서 간첩활동을 하던 미군 정찰용 무인기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란 국경은 '한계선'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이란은 어느 나라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완벽하게 전쟁이 준비돼 있다"며 "미군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 사안을 유엔에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오만해의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이 이란 소행이라고 미국이 발표하자, 이란은 강력히 부인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라고 맞받으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20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단 소식에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뉴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2.89달러(5.38%) 상승한 배럴당 56.6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9분 현재 전장 대비 2.80달러(4.53%) 오른 배럴당 64.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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