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홍매화, 천연기념물 지정 "검붉은 꽃 기가 막혀"
구례 화엄사 홍매화, 천연기념물 지정 "검붉은 꽃 기가 막혀"
  •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4.01.26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적 가치 23억”평가...오는 3월 11일∼4월 6일 홍매화 사진찍기대회
 
@사진=문화재청

구례군 화엄사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매년 봄이 되면 검붉은 색의 꽃을 피워내는데 이게 기가 막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24일 대한불교조계종 지리산 대화엄사(전남 구례·주지 덕문 스님)의 홍매화 1주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홍매화는 화엄사 각황전(국보) 옆에 있는 것으로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사진)다. 화엄사 천연기념물에는 1962년 지정된 지장암 옆 올벚나무(1주)와 2007년 지정된 길상암 앞 매화(속칭 들매화·1주)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된 각황전 옆 화엄매는 앞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와 달리 유일하게 검붉은 꽃을 피운다”라며 “학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화엄사의 대표 경관으로 자리 잡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조선 숙종(1674∼1720) 때 심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홍매화는 각황전 옆에 있어 ‘각황매’ 또는 다른 홍매화보다 꽃 색깔이 붉다 못해 검붉다고 해 흑매화(黑梅花)로도 불린다.

화엄사에 따르면 수량을 늘리기 위해 다른 곳에도 씨를 심어봤지만 각황전 옆을 제외한 다른 장소에서는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 

꽃을 피우는 매년 3월 초중순에는 화엄사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인근 마을까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다. 매년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 4회째 대회는 오는 3월 11일∼4월 6일 열린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역관광의 효자 역할을 하는 화엄사 홍매화가 천연기념물이 된 것은 전 군민의 경사"라며 "적극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유산의 소중함이 널리 알려지고 홍매화가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 홍매화는 자태도 아름답지만 300여 년 동안 피고 지고를 거듭하며 많은 위안과 감동을 준 국민과 함께한 나무”라며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더 많은 국민이 화엄사를 방문해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화엄사 이미지 노출로 인한 경제적 가치가 총 82억여 원으로 분석됐는데 이 중 홍매화가 23억4500여만 원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화엄사 요가대회 11억 원, 모기장 영화음악회 11억 원, 화엄 문화재 7억 원 등이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