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전국 타워크레인 기습 점거로 경기북부에서만 37개 현장의 타워크레인이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응 전날 오후 5시 작업종료 후 타워크레인을 기습 점거하면서 현재까지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파악된 농성 참여 타워크레인은 135대로, 남양주시 47대, 의정부시 23대, 고양시 23대, 양주 19대, 파주시 13대, 일산 6대, 구리 2대, 포천 2대 등이다.
경찰은 37개 현장에서 135명의 조합원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이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에도 비상이 걸려 각 지역 소방인력이 출동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에어매트를 점검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는 13대 타워크레인이 점거된 상태로 농성이 진행되고 있으며, 의정부 을지대 의정부병원 건설 현장에서도 타워크레인 2대가 멈춰선 상태다.
일부 현장에서는 노조 상부에서 새로운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타워크레인 점거농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타워크레인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을 우선 진행하는 등 준공 지연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현재까지는 사고나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노조에서 새로운 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 노조는 별도의 면허 없이 교육만 이수하면 운용 가능한 소형 타워크레인으로 인해 잦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과 임금 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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