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공동점포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은행 지점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과 함께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금곡동은 KB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이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영업점을 운영해왔던 지역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동점포 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동점포는 양 은행이 각 4명의 직원을 배치해 ▲대출신청 ▲금융투자상품 가입 ▲예·적금 신규 등 일반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시간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은행 공동점포는 두 은행이 창구, 금고 등 개별 영업에 필요한 공간은 별도로 운영하고 객장, 자동화코너, 주차장 등 고객 이용공간은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은행측은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채널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은행 지점의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두 은행이 공동점포를 설치할 경우 지점 하나는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지점 설치에 따른 영업비용과 직원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신한은행과도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한 바 있다.
이 때도 두 은행의 공동점포는 KB국민은행의 양주고읍점, 신한은행의 영주지점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돼 하나의 점포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4월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하나은행과 은행권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한 바 있다.
근무직원은 은행별 2명씩 총 4명이 근무하며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향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동점포 운영으로 점포 축소에 따른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고객층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공동점포뿐만 아니라 디지털 점포 운영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접근성 향상과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