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31)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가 마약으로 얽힌 연인이자 애증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스타게이트 악의 고리’ 편에서 박유천의 친척 A씨는 "황하나가 협박을 많이 했다"며 "(박유천의) 나체사진을 보내며 5분 안에 찾아오지 않으면 뿌리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이 너무 트러블이 많았다"며 "애증 관계였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증언했다.
A씨는 박유천이 자신에게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박유천이) 벽에 머리를 찧으면서 안 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오죽하면 미국에 부탁해서 상습 복용자와 성관계하거나 동거 생활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있는지 의뢰를 해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남성이 마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과 성관계를 할 경우 여성에게서 마약성분이 나올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어렵다고 봤다.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은 "남자가 약물을 한 남용자고, 여성하고 성관계하면 정액 속에도 분명히 마약 성분이 있다"며 "이건 이론적으로 확인이 되는데, 지금은 그 반대인 경우다. 제가 보기에는 좀 힘들 거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박유천(33)은 3일 오전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이날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