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태클 걸어도 위안화 가치 가파른 상승..달러당 6.4위안 밑으로
미국이 태클 걸어도 위안화 가치 가파른 상승..달러당 6.4위안 밑으로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1.05.26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6월 이후 3년만에 최고 수준..4월 이후 2%대 급등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4위안 밑으로까지 내려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중간 환율(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84위안 내린 달러당 6.409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18년 6월 이후 근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단기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4위안 밑으로 내려갔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 6.4위안을 하회한 데 이어 26일에는 장중 6.3754위안까지 더 내려갔다.

이날 중국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3930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은 달러당 6.3919위안까지 내려갔다.

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위안화 초강세 현상이 나타냈다. 4월 들어 홍콩 역외시장과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모두 2%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현상의 주된 원인을 중국으로의 꾸준한 투자 유입과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서 찾는다.

리류양(李劉陽) 자오상(招商)은행 외환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 급등에 따른 외부 자금 유입이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4 밑으로 내린 한 이유가 됐다"며 "동시에 달러 인덱스 약세가 초래한 현상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2%대 급등한 가운데 홍콩과 본토 증시 교차 거래 시스템을 통해 유입된 외부 자금은 217억 위안(약 3조8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위안화 강세 추세 속에서 중국 정부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충격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위안화 추가 절상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관측이 위안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뤼진중(呂進中)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조사연구부 주임은 인민은행이 격주로 발행하는 금융 전문 학술지 중국금융 최신호 기고문에서 중국이 시장 흐름에 맡겨 위안화 평가절상을 추가로 용인함으로써 가격이 급등한 국제 원자재 가격 수입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위안화 가치가 더 올라길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엇갈리는 편이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시장에서는 달러당 6.4위안을 중요한 관문으로 여긴다"며 "일부 외환 선물옵션 상품의 기준이 달러당 6.4위안으로 설정되어 있어 일단 6.4선이 깨지면 비교적 많은 선물옵션 상품이 청산돼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저우하오(周浩)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4위안을 밑도는 것은 아주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수출이 매우 빨리 감소할 수 있고, 현재 달러화의 흐름도 일정한 방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도 기본적으로 너무 빠른 환율 변동을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외환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달러당 6.4위안에 근접했을 때 '큰손'인 국유은행들이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을 조절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경제지 경제참고보도 이날 1면에 위안화 평가절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처하는 좋은 방식은 아니라는 내용의 전문가 칼럼을 실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