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와 불개미의 엇갈린 운명…코로나 장세속 수익률 상반
동학 개미와 불개미의 엇갈린 운명…코로나 장세속 수익률 상반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6.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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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세 속에서 동학개미들과 불개미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로나 공포로 급락했던 주가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반면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불개미들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의 경우 주가가 3월 19일 10만7천원에서 지난 5일 25만7천원으로 2.4배로 뛰어올랐다.

그 외 삼성SDI도 같은 기간 18만3천원에서 37만1천500원으로 상승했으며,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 역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가 1조원 가까이 몰린 삼성전자의 경우 29.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1,450대까지 떨어져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은 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에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지난 3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7조7천272억원, 올해 연간 기준 누적으로는 25조7천353억원에 달했다.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에 뒤지지 않는 자금력으로 국내 증시를 지탱한 셈이다.

하지만 그러나 투자 위험이 높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뛰어든 일부 '불개미'들은 여전히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는데, 이 종목의 수익률은 -59.1%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수익률은 -23.0%였다.

일명 '곱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종목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인데, 주가 반락을 노리고 곱버스에 올라탄 단기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반등에 크게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최근 괴리율 급등으로 문제가 된'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82%)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78%) 등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개인투자자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 등락률

종목명 순매수 금액
(백만원)
3/20 종가
(원)
6/5 종가
(원)
등락률
(%)
삼성전자 903,207 42,950 55,500 29.22
카카오 584,142 134,000 251,000 87.31
네이버 569,094 144,000 231,000 60.42
삼성전자우 568,928 35,450 47,750 34.70
삼성SDI 439,026 183,000 371,500 103.01
SK 330,813 107,000 257,000 140.19
현대차 304,869 65,900 111,000 68.44
한국전력 262,464 16,250 22,300 37.23
KB금융 249,362 26,050 38,050 46.07
삼성생명 209,826 31,900 50,400 57.99
평균 66.46

◇ 투자자별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수 추이(단위: 백만원)

일자 기관 외국인 개인
누적 순매수 누적 순매수 누적 순매수
2020.1.2∼6.5 -5,197,699 -23,303,808 25,735,343
2020.3.20∼6.5 2,203,718 -10,784,955 7,727,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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