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민병두 후보, ‘장경태’ 지지 선언하고 사퇴..“저의 명예도 회복”
무소속 민병두 후보, ‘장경태’ 지지 선언하고 사퇴..“저의 명예도 회복”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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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민병두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무소속 민병두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미투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한 민병두(61)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36)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민병두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주민추천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고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며 후보 사퇴와 장경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저는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 중에 태어나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범여권 후보가 부딪히는 벽도 높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민병두 후보는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사퇴를) 권유한 바 있고 이해찬 대표도 다른 분을 통해 간곡하게 의사를 전해온 바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 자신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민병두 의원이 구설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으로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민병두 의원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아니다”라며 “소중한 결단에 감사드리고 오늘 민병두 의원의 결단으로 우리 당의 공천을 신청한 당 소속 모든 의원이 당의 결정을 따르게 됐다. 국민께 민주당 의원 모두의 단결된 모습을 잘 평가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장경태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사적 결단을 해주신 민병두 의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장경태 후보 지원 유세를 할지 여부는 장경태 후보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에 대해선 “탈당한 지 며칠 됐다고 복당을 이야기하겠느냐?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에 모든 게 표현돼 있다”고 밝혔다.

민병두 후보 사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구을’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에게 “이미 투표용지에 민병두 후보가 표기돼 있는 경우에도 민병두 후보에게 투표하면 그 투표는 무효가 된다”며 “투표소마다 민병두 후보가 사퇴했음이 공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동대문구을’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 지지도에서 장경태 후보는 43%, 이혜훈 후보는 31%, 민병두 후보는 15.6%를 기록했다.

이혜훈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민병두 후보 사퇴에 대해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 보도와는 달리 실제 민심은 이혜훈의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현연 3선 의원인 민 후보를 주저앉히지 않고는 이혜훈을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초조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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