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들은 달았는데...당정,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난색
대권주자들은 달았는데...당정,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난색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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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허락치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며 몸이 달아 있는데 반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난색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제1야당 대통령 선거 주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탄핵의 강 저편으로 다시 되돌아가려는 것 같아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사면을 국민통합으로 슬쩍 둔갑시켜 탄핵을 부정하고, 반탄핵 전선을 구축하려 드는 것이 아닌지 저의가 의심된다. 촛불민심에 거스르고 헌정질서를 거꾸로 되돌리는 야권통합용 정치사면은 국민이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사면요구에 앞서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부터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7일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UN(United Nations, 국제연합)군 화장장 시설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떠나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촉구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7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본인의 캠프 사무실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이 겪고 있는 고초를 겪지 않으려면 빨리 사면해서 국민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5선)은 지난 2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권 갈라치기 선별 사면이 아닌 적폐수사의 피해자 모두를 사면하는 대화합 사면을 하라. 주도권을 아직 갖고 있을 때 대사면을 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전직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특별사면은 대통령 권한인데 지금까지 대통령 뜻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8·15 특사가 가능해지려면 사면심사위원회도 열어야 하는데, 휴가철에다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도 심각해서 시간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도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6~2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가 56%, 찬성이 38%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가 다소 공전하고 있다. 우리 당은 국민의당과 합당을 꾸준히 추진하고자 한다. 안철수 당대표와 저는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에 있어선 역시나 대동소이하다”라며 “안철수 대표께선 협상의 열기가 다 식기 전에 당 대표 간 합당 협상에 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예비후보가 오는 8월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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