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의 읍소 “민주당이 부족했다..내로남불 혁파하겠다..다시 한번 기회 달라”
김태년의 읍소 “민주당이 부족했다..내로남불 혁파하겠다..다시 한번 기회 달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4.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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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ㆍ7 재ㆍ보궐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각종 여론조사들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했음을 사과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잘못된 관행의 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등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며 “하지만, LH(Korea Land &Housing Corporation,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청년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청년세대의 막막한 현실과 치열한 고민을 경청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데 부족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은 LH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잘못이 드러난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며 "수사 결과를 두고 ‘7급 공무원만 구속 되더라’, ‘대마불사’라는 말이 결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했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누구든 예외 없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 그밖에 당 구성원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도 조속히 완료하겠다.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부동산 투기행위를 강력히 조사, 감독하는 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도 조속히 출범시켜 부동산 투기 근절 장치를 완비하겠다. 부동산이 투기 수단이 돼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해치는 풍토를 근원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은 더 공정하고, 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 생활 속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뜨겁다. 국민들께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 공정해지길 바라고 있다”며 “투기는 차단하되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 부동산 정책 중에서 보완할 것은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 또한, 2ㆍ4 공급대책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해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 1주일, 한 달 안에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어 부동산을 다시 투기판으로 만드는 투기사회, 부자와 가난으로 지역과 계층이 구분되는 차별사회, 철거민의 생존 몸부림이 폭력으로 규정돼 죽음에 이르게 되는 야만사회, 불법사찰의 유령이 배회하는 통제사회였던 이명박ㆍ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집값 폭등과 투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집값을 올리려는 토건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선 안 된다. 더구나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수 없다.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돼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다시 한번 저희 더불어민주당에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 지난 4년간 요동치던 집값이 겨우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책임지고 부동산 안정과 주택공급을 결자해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천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김영춘 후보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서울과 부산의 미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 박영선, 김영춘 후보는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의 삶을 지킬 적임자다. 두 사람 모두 입법과 행정을 두루 거친 능력 있고 검증된 후보들”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과 시민의 연대를 호소한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우리 사회의 포용과 도약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단일화에 함께 해 준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와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님께 감사드린다. 개혁입법 과정에 함께 해 준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정의당의 의원과 당원께도 감사드린다. 이번에 서울, 부산에서 박영선, 김영춘 후보의 승리를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우리가 쫓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제부터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며 “저희들이 현장을 다녀보면 여론조사와는 조금은 다르다고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배준영 대변인은 1일 구두논평에서 “대국민 사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어제는 이낙연 위원장, 오늘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다. 너무 늦었다. ‘지연된 정의’가 정의가 아니듯 ‘지연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내일이 사전투표일인데, 오늘 사과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려 하다니, 도대체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을 얼마나 얕잡아 보는 작태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4ㆍ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여당의 선거대책위원장께서 부동산 정책이 여당의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만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며 “왜 정부가 솔직하게 국민을 상대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그저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는 도저히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내일 정의당은 기득권 양당에 맞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 없는 도시를 위한 ‘4ㆍ7 재ㆍ보궐 선거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사실을 모르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연대’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마냥 늦춰지고 있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결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오세훈 후보가 되든, 박영선 후보가 되든 서울 집값은 오를 거라며 낙담한 민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의당의 입장을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1일 서면으로 대체된 대표단회의에서 "언제까지 오십보, 백보 기득권 양당의 핑퐁을 두고 볼 수는 없다. 정의당은 전국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버티고 있는 기득권의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땅이 있는 곳 어디든 투기가 벌어지는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하고,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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