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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새로운 사랑은 자못 다채로운 빛깔의 형상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죠.그렇게 다가오는... 낯설으면서도 설레이는 신세계의 '판타지' 야말로 단조로운 일상으로 사그라진 너그러움과 여유를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나름 편하게 내려놓은 마음가짐은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 하여 누군가를 향한 진심어린 호의까지 발견할 수 있는 안테나를 발달시키죠.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처럼 중의적인 타이틀의 영화를 만든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로맨틱 홀리데이>. 영화의 원제는 '휴가' 또는 '휴일' 을 의미하는 <The Holiday>로, 명확하고 함축적입니다. 연말연시의 풍요로움, 여행지를 향한 설레임, 미답(未踏)의 로맨스에 대한 부푼 열망까지... 우리가 휴가에 기대하는 다양한, 모든 것들을 담아낸 종합선물세트의 제목으로는 제격이죠.<로맨틱 홀리데이>는 두 명의 주인공을 좇는 이중 플롯을 구사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웨딩 칼럼에 글을 쓰고 있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분)이죠.안타깝게도... 그녀는 3년간 짝사랑해왔던 재스퍼(루퍼스 스웰 분)가 다른 여자와 곧 결혼한다는 것을, 그것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알게 됩니다. 춥지만 아기자기한, 런던 교외 서리의 예쁜 오두막집에 돌아가 목을 놓아 통곡하는 아이리스.바로 그 시각... 햇살이 내리쬐는, 따뜻하지만 뭔가 삭막한 LA 브렌트우드 집의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분)가 두 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하지요.영화 예고편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며 이른바 잘 나가는 그녀는, 부하 직원이자 연하의 동거남이던 에단(에드워드 번즈 분)이 바람을 피우자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절교 선언을 합니다.이 두 여자의 사정은 왠지 낯설지 않죠. 집이 떠나가라 흐느끼는 아이리스와 울어보려 별별 애를 쓰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는 아만다.6천 마일이나 떨어져 사는 이들 두 여성은 사랑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괜찮다' 는... 지겨운 일상으로부터 탈출해야 할 절체절명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인터넷에 매달려 봅니다. 그러곤, 크리스마스 휴일 동안 집을 바꾸어보는 황당한 계획에 동의하며 충동적으로 서로의 공간을 향해 떠나가게 되죠. 자신에게는 벗어나고픈, 서글픈 '현실' 이지만...아이리스에게 아만다의 LA 저택이, 아울러 아만다에게 영국 시골의 동화 같은 아이리스의 통나무집은, 각자의 삶을 온전히 바꿀 일생일대의 사건, 곧 무엇인가 '꿈'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을 줍니다.하지만 LA에 도착한 아이리스가 아만다의 커다란 집에 환호성을 지르는 반면... 눈 내리는 시골길을 하이힐을 신은 채 가방을 끌고 가야 하는 아만다의 신세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죠. 적어도 아이리스의 꽃미남 오빠인 그레이엄(주드 로 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영국 아가씨 아이리스에게 할리우드 황금기의 작가 아서 애봇(일라이 월락 분)과의 만남이 판타지라면, 영국의 어느 날 밤 아이리스의 집 앞에 홀연히 서 있는 그레이엄은 미국 커리어 우먼 아만다의 판타지로 자리하는 게죠.   그렇게... 워커홀릭 아만다와 어수룩함이 친숙한 아이리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맞닥뜨린 '실연의 상처' 였던 겁니다.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 그리고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죠.'성차(gender)' 에 대해 인식하면서 자신의 결함을 깨닫는 <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나, 잊고 살았던 자신의 진가를 발견하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Something gotta give>을 통해 이미 시나리오 집필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 그녀의 매끈한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하는 것은 주인공들의 다름 아닌 미묘한 성장담이었습니다. 마이어스는 <로맨틱 홀리데이>를 통해서도 앞으로 찾아올지도 모르는 사랑에 대한 희망을 예의 그 달콤한 방식으로 서술해나가죠.<로맨틱 홀리데이>에서 성장 스토리를 담당하는 주 캐릭터는 아이리스입니다. 먼저, 티가 들어간 그녀의 눈을 불어준...아만다의 동료 영화음악가 마일스(잭 블랙 분)와의 첫 만남에선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 예감되지요."'산티 아나' 바람은 이맘때쯤 다가와 우리를 따뜻하게 해 줍니다. 이 계절풍이 불어오면 새로운 인연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어요."한데 아이리스의 에피소드에서 돋보이는 것은 다가올 로맨스보다는, 시나리오 작가 아서와의 따뜻한 마주침입니다. 아서는 운명적 조우에 대해 얘기하죠.“한 남자와 여자가 각자 잠옷을 사러 갔어요.남자는 점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난 바지만 사면 돼요’. 그런데, 여자는 이렇게 얘기하죠. '난 윗도리만 사면 돼요’. 그 순간,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게 되죠. 그게 바로 운명의 만남인 겁니다.”아이리스는 화답하지요."셰익스피어는 '여행의 끝에는 새로운 사랑과의 만남이 있다' 고 말했다죠. 정말 특별한 구절로 느껴져요.”그렇게... 아이리스는 거대해진 영화산업의 주변으로 밀려난 아서를 사려 깊게 응원하고, 아서 또한 “왜 자신을 조연 취급해? 당당히 인생의 주연이 돼야 하는데!” 라며 아이리스를 독려해주죠. 덕분에 아이리스는 구질구질한, 그야말로 찌질한 짝사랑을 향한  '병적인 관계' 를 말끔히 정리하고 새 인생을 펼칠 준비를 마칩니다. "​남자에게 상처를 받는 건 늘 내쪽이면서도 내가 잘못한 게 없는지, 혹시 오해한 게 없는지 곱씹어가며 나를 상처 주고는, 그게 다 내 탓인 양 그래 왔어요. 끝까지 착각을 해가면서 말이죠."이 또한 운명일런지요... 아이리스는 푸근한 외모와 따뜻한 유머감각을 지닌 마일스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마일스 또한 배신했던 여자 친구와 깨끗하게 헤어지고 운명의 동반자 아이리스에게 향하죠.휴가를 마치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던 아만다...그녀 역시 모든 걸 떨쳐내곤 공항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그레이엄에게 다시금 달려갑니다.​​두 커플과 그레이엄의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피 뉴 이어를 연호하며 흥겨운 파티를 하는...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 < 로맨틱 홀리데이 > 는 해피 엔딩의 막을 내리죠.'사랑하면 눈이 먼다' 는 셰익스피어의 말이야말로 만고불변의 진리일런지요...겉으로는 위풍당당하기 그지없는 아만다의 서사는 아이리스에 비하면 한결 환상적이지만,그만큼 비현실적인 게 사실입니다. 사뭇 우울한 상태에서 휴가 첫날을 마무리하려던 차에 들이닥친 그레이엄과의 모든 일들은, 휴가지에서의 짜릿한 연애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던 모든 것들을 충족시켜 주죠. 사랑 앞에서 왠지 머뭇거리며 거리를 두려고 하는 그레이엄... 알고 보니 그는 주말이 돼야 코코아 가루가 묻지 않은 바지를 입을 수 있는, 어린 두 딸의 싱글 대디였습니다.'하면 해서 복잡하고, 안 하면 안 해서 복잡하다' 는 섹스관을 견지해온 아만다.공항에서 체크 인을 하던 아만다는 자신이 만들었던 예고편 식 독백을 떠올리게 되죠."아만다 우즈는 사랑을 원한 게 아니었다. 다만 사랑이 그녀에게 다가왔을 뿐... 아만다, 넌 지금까지 늘 남자를 거부해왔다. 변화를 원하는가? 두려워하는가?"아만다는 그토록 복잡해지는 것을 싫어하고 또 저어합니다만... 그레이엄으로부터 진솔한 사랑 고백을 받으며 완전히 달라집니다." 내 시나리오는 달라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당신이 곧 떠날 거라서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이 짜릿해서도 아니라,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아무튼 당신을 사랑해요!"아만다는 그녀답게 응답합니다." 생각해봤는데 송년의 밤을 함께 못 보낼 이유가 없잖아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인생 좀 복잡해도 괜찮다'. 사실 복잡하면 또 어때요?"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강해지려고 맘먹으며 15살 이후로 울어본 적이 없던 아만다.그녀가 마침내 눈물을 되찾게 되는 모습은 순수에로의 회귀일 수도 있지만...어쩌면 페미니즘의 발랄한 문제를 제기하는 걸 꺼려했던 마이어스가 극중 아만다의 캐릭터를 통해 홀가분하게 마무리 지으려 했던 것은 아닐런지요.1. <로맨틱 홀리데이 - The Holiday> 예고편https://youtu.be/AhLVOrUYCjILA에서 무료함에 드라이브를 하던 아이리스는 거동이 불편한 동네 노인을 도와주게 되죠.알고 보니 그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이름을 날렸던 유명 시나리오 작가 아서였습니다​​항상 자신감 없어하던 아이리스에게 아서는 진심을 담아 조언해주죠."내가 아가씨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 줄 아오?" "뭘요? 왜 이렇게 질문을 많이 해서 귀찮게 하냐구요?" "아니에요. 어째서 댁 같은 아름다운 아가씨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남의 집에 와있는지 의아스럽다오. 그리고 이런 토요일에 나 같은 늙은이와 함께 있는 건지..." "그게...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어서요. 항상 보던 사람들 한테서요. 모든 사람들은 아니구요, 한 남자한테서요. 떨어져 있고 싶었어요. 예전 남자 친구한테서요, 약혼을 해놓고도 나한테 말도 안 한 친구예요... 죄송해요.""얼간이로군." "사실 그래요. 완전 얼간이예요. 어떻게 아셨어요?" "아가씨를 찼으니까.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오. 영화에서 보면 주연 여배우가 있고, 옆에는 친한 친구 역할의 조연 여배우가 있기 마련이잖소. 당신은 확실히 주연 여배우 감이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당신은 조연처럼 행동하고 있어요.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주인공인 줄 모르고 살아요, 바로 당신처럼 말이죠. 당신을 어서 발견하세요. 그럼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아이리스는 용기를 얻습니다."자기 인생에선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하잖아요.전 3년간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아봤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진 못했어요. 선생님처럼 명쾌한 처방은 처음이에요. 정말 예리하셔요."​그날 이후 온전히 달라진 아이리스... 그녀는 LA까지 자신을 찾아온, 하지만 여전히 애매모호(?)한 재스퍼를 향해 후련하게 결정타를 날립니다." 당신은 나를 이용만 해왔어.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한 죄로 자책만 하며 살았지. 수년 동안을! 나도 놓치기 싫고 결혼도 포기 못한다고? 이 뒤틀리고 병적인 우리의 관계, 드디어 끝났어.기적처럼 정나미가 뚝 떨어졌어. 내 삶에서 빠져줘. 나도 내 인생을 살 거야!"이처럼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위트 있는 대사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세심한 심리 묘사는,그가 감독과 각본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연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동시에 성별에 상관없는 공감대를 아우르는 역량이 탁월한 마이어스.그는 이른바 ‘낸시 마이어스 표' 로맨틱 코미디의 또 다른 작품으로 자리할 <로맨틱 홀리데이>에서도, 일과 사랑의 성장 속도가 비례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마치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흐뭇하게 연출하고 있죠.드라마 속 반복되는 일상과 꼬이는 연애 문제로 인해 극도로 우울한 상태에 있는 두 여자에게 '홈 익스체인지' 는 그들의 삶을 회복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 이 특별한 휴가를 통해 오랫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기억, 상흔의 애정사 등을 털어내고, 자신들의 인생이 뭔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길 바라는 것이죠. 그리고 낯선 곳에서 예기치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에 시작된 기적 같은 사랑 <로맨틱 홀리데이>는 그렇게...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고 떠난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 앞에 놓여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하여,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따뜻한 정감의 영화로 다가옵니다.돌이켜보면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각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연출) 등 '여성성' 을 무기로 차별화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온 노라 에프런과... 낸시 마이어스는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죠. 에프런이 할리우드의 고전영화에 대한 애정을 중요한 설정으로 끌어들이고 고전영화의 위트를 계승하는 대사를 구사했다면, 마이어스는 여성주의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흥미로운 갈등의 서사로 엮어내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LA의 영화업 종사자들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킨 <로맨틱 홀리데이>에는 과거 에프런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흔적이 역력하죠. 아이리스는 아서가 권해준 옛날 영화들을 보면서 당시 여배우들의 당당함을 깨닫고, 마일스는 위대한 영화음악가들을 찬양하는 대사를 읊어댑니다. 마일스가 비디오 숍에서 아이리스에게 마이크 니콜스의 영화 < 졸업 > 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뒤편 손님으로 노년의 더스틴 호프만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할 정도죠.영화 속 주인공들은 설레임으로 '따로 또 같이' 고백합니다."당신을 만난 날... 바로 그 날이 제 생애 최고의 '로맨틱한 홀리데이' 였어요!"2. <로맨틱 홀리데이> 사운드 트랙 - 한스 짐머2-1. 'Maestro'https://youtu.be/SvtaNQw4sGA도입부의 선율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테마를 떠올리게 하지요.* <Once upon a time in America> 테마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https://youtu.be/-LCAIUamxZ02-2. 'Iris and Jasper'https://youtu.be/53BOemIWyR82-3. 'Dream kitchen' https://youtu.be/hvGs7LgQB7k2-4. 'Separate vacations' https://youtu.be/ACN3kybDHPc2-5. 'Anything can happen' https://youtu.be/9zkSC_NmdKQ2-6. 'Light my fire' https://youtu.be/7HgbiOuwplA2-7. 'Definitely unexpected'https://youtu.be/NYUKqsdBd4o2-8. 'If I wanted to call you' https://youtu.be/Q6IyWJTsws02-9. 'Roadside Rhapsody' https://youtu.be/5Dt9duQ3U0A2-10. 'For Nancy'https://youtu.be/DKzIK8fyu7k2-11. 'Busy guy' https://youtu.be/xvEFQhS0Jo02-12. 'Kiss goodbye'https://youtu.be/8k9sT5SqtUw2-13. 'Verso E Prosa'https://youtu.be/JAXavpdJ-yc2-14. 'The Cowch'https://youtu.be/N1G_7tZvE082-15. 'Three Musketeers'https://youtu.be/vZBIjAtJ1782-16. 'Christmas surprise' https://youtu.be/qaHxEHpeUEU2-17. 'Gumption'https://youtu.be/BWkPIvwawEw<남과 여>를 만든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팬이기도 한 마이어스는 프란시스 레이 스타일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아만다와 그레이엄이 눈 쌓인 아름다운 정원에서 만나는 장면에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습니다.<로맨틱 홀리데이>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달콤한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영화만큼이나 포근하며 정감 어린 음악 덕분일 것이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한스 짐머는 경쾌한 캐롤과 달콤한 음조의 노래들을 선사하며, 싱그러운 새 로맨스로 충일한 영화의 분위기를 우아하게 조율해주고 있습니다.- 李 忠 植 -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03-01 12:06

국립춘천박물관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RUq2sexYhNypGqbPIDH_tw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이하여 집에서도 박물관을 즐길 수 있도록 국립춘천박물관 온라인 해설 영상을 서비스한다. 선사에서부터 근대까지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국립춘천박물관 상설전시실(4종)과 야외전시실, 및 현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중인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의 전시 뒷이야기와 관련된 영상이 연휴기간에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또한 최근 3년간 국립춘천박물관은 ‘한국인의 이상향’이라는 박물관 브랜드에 맞춰 강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창령사 터 오백나한’,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주제로 여러 차례 특별전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함께 제공되는 브랜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브랜드존 ‘금강산과 관동팔경’ 온라인 전시 해설을 통해 집에서도 강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온라인 해설 서비스와는 별개로 국립춘천박물관은 설날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개관하여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02-12 17:45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을 둘러싼 펜스와 철조망@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취임식이 거행될 워싱턴DC는 극도로 강화된 보안 속에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떠나 워싱턴DC에 도착해 취임 태세에 들어갔다.바이든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워싱턴DC 중심구역 내셔널몰에 있는 리플렉팅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로 취임식과 관련한 첫 행사에 나섰다.삼엄한 경계 속에 내셔널몰 일대는 폐쇄됐고 취임식장이 마련된 연방 의사당과 인근 주요 도로도 통행이 차단됐다.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DC에는 미국 전역에서 모인 약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이런 규모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약 2배 반가량 많은 수치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를 연결하는 여러 교량이 폐쇄됐고, 이들 다리가 위치한 포토맥 강과 아나코스티아 강 주변은 봉쇄됐다.경호 당국은 워싱턴DC 중심부에 그린존과 레드존을 각각 지정한 상태다. 레드존에는 특별 허가를 받은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그린존에는 해당 지역과 관련성이 확인된 차량, 주민, 사업자만 들어갈 수 있다.의사당 주변 그린존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날이 달린 '레이저 와이어' 펜스가 설치됐다.주 방위군은 수 마일에 이르는 철조망을 체인으로 연결해 울타리를 만들었고 콘크리트 장벽도 쌓았다.블룸버그통신은 "지금 워싱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중심지라기보다 군사 기지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전했다.러시아 영문보도채널 러시아투데이는 의사당 주변 그린존에 대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바그다드에 조성된 그린존을 연상시킨다"며 "아마도 취임식 날에는 '미니 바그다드'의 미국 버전이 될 것"이라고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고 APTN이 보도했다.미 연방 의사당 주변 철책 위에 설치된 '레이저 와이어' [AP=연합뉴스] 워싱턴DC 주민들도 긴장감 속에 취임식 행사 준비를 지켜보고 있다.지역 주민 딜런은 "주 방위군이 시내의 거의 모든 지역을 폐쇄한 것 같다"고 전했다.요크라는 시민은 "이 도시 주변에 이렇게 많은 군대와 경찰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이해하지만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며 "거의 디스토피아적"이라고 반응했다.로이터통신은 통상 미 대통령 취임식 때는 성대한 파티가 열리지만 지금 워싱턴DC는 "군인들이 있는 유령도시"라며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치고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으로 둘러싸인 '무장 요새'라고 전했다.또한 워싱턴DC에 며칠 동안 축하 분위기가 분출했던 이전의 취임식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부연했다.로이터는 주 방위군과 함께 경찰 등 보안 요원들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면서 이는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폭동으로 촉발된 "전례 없는 작전"이라고 전했다.또 이번 취임식을 앞두고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보안상 제약으로 인해 워싱턴DC에 방문객이 거의 없다고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일반인 참석을 제한하는 대신 내셔널몰에 '깃발의 들판'을 조성해 19만1천500개의 성조기와 미국 50개 주 및 자치령의 깃발을 장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국 전역의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를 지닌다.로이터는 "대통령 취임식은 일반적으로 보안 수준이 높은 행사"라면서도 "하지만 올해의 경계 조치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더힐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취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워싱턴DC는 이번 주 내내 초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전했다.

통일경제TV | 전선화 기자 | 2021-01-20 12:46

국가농업유산 완주생강 경관농업으로 봉동읍 신성리에 조성된 봉동토종생강이 최근 수확이 한창이다. 9일 완주군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 보존위원회에서 봉동토종생강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생강캐기 완주생강 경관농업 조성지는 올해 2월 부지를 조성해 지난 4월에 토종생강을 파종했다. 이날 생강수확은 보존회 및 주민, 우석대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kg 정도를 수확했다. 수확된 생강은 봉동토종생강을 보존할 종자로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우석대 학생들 지역천연물(생강) 현장조사 봉동생강은 완주군 봉동읍에서 생산하는 지역대표 농산물로 1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살이 연하고 통통해 육즙이 많고 향이 강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저온저장고 확보가 어려워 정동에 있는 직굴에 저장 현재 봉동지역에서는 244개 농가가, 32ha에서 360t가량 생강을 생산하고 있다. 경관지 정리작업 강명완 봉동읍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확에 동참해 준 이용국 보존회 위원장 및 회원들과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봉동생강의 우수성을 알리고 옛 명성을 회복해 발전시켜 이를 활용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제공 : 자연다큐 만경강TV Nature Documentary 이성훈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0-11-10 12:19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기획․제작한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 공연영상이 오는 9일 오후7시 전당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로 공개된다.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는 지난 7월 예정되었던 공연이 코로나19로 인해 9월로 한차례 연기된 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됐다.소리킥은 고전소설 ‘흥부전’을 바탕으로 권선징악이라는 테마에 태권도와 판소리, 국악을 접목한 융복합 예술공연이다.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한철 연출가는 “소리킥은 흥부와 놀부를 태권도 동작과 감각적인 이미지로 캐릭터를 입체화했다.”며 “4m 높이의 박을 터트리는 고난이도의 태권도 격파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고 말했다.소리킥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이 담당했다. 고난이도 기술들을 박 타는 장면에 집중시켜 사람 키가 훨씬 넘는 높이의 5개의 박(송판)을 연달아 격파하는 등 수 십 가지의 다양한 격파 기술을 선보인다.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소리꾼 이건일과 조현정, 상모꾼 안태호 등 지역출신 예술인들도 출연해 ‘국악의 고장, 전북’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국악 작곡을 맡은 김안나 소리愛 리더는 “태권도에 국악을 입히는 것이 너무 어려워 처음엔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판소리가 나올 땐 국악 장단을, 태권도가 강조될 땐 타악기의 리듬감을 주며 극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로 연주했다.”고 한다.이번 공연은 시즌2로 무대 세트 업그레이드가 시즌 1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시즌1의 경우 조롱박이 조명디자인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같은 그림을 만들었다면, 시즌2는 입체적인 조롱박 뿐 만 아니라 무대 구조에 맞는 세트를 제작하고 전문 무대미술 감독을 통해 장면마다 다양한 배경을 보여준다.특히 융복합 공연에 맞는 홀로그램 영상 등을 활용함으로써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공연을 담당한 이안나 기획자는 “클라이막스 장면에 열두 발 상모돌리기가 등장하는 등 시즌2에는 국악적인 요소를 더 가미하려고 노력했다.”며 “두번째 시즌인 만큼 태권도와 국악의 밸런스를 맞춰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공연은 오는 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이미지를 클릭하거나 유튜브 Sori Arts TV로 접속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영상은 11일 오후6시까지만 공개한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0-10-06 13:34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7-6호 (사) 고창농악보존회(회장 구재연)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10월 1일 ~ 3일) 동안 고창농악 ‘꽃대림 축제’를 언택트 공연예술 축제로 고창농악 유튜브에서 개최한다.꽃대림굿은 고창을 중심으로한 영무장권에서는 벼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칠월 칠석즘 서로의 노고를 다독이고 풍년을 기원하면서 남녀노소 즐기며 음식을 장만해 나누는 잔치로 8월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어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 고창농악 ‘꽃대림 축제’를 언택트 전통공연예술 축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체 프로그램은 3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지금까지 진행된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중 엄선된 작품이 방송된다. 각 날짜별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추석 전날인 10월 1일에는 사라진 복을 다시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전통연희예술단 고풍의 창작연희공연 ‘떳다! 복(福)고풍’과 2018년도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판타지 감성농악 ‘이팝 : 신의 꽃’이 추석 당일인 2일에는 호남좌도 농악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남원농악과 호남 우도농악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7-6호 고창농악이 한자리에 모이는 팔도농악교류전 ‘호남 좌·우도 농악’과 2019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히스토리 감성농악 ‘광대, 1894’가 방송된다.추석의 마지막인 3일에는 전라도 설장구 명인인 김동언, 황치용, 진준한, 구재연의 설장구 공연과 ‘전라도의 장구 명인들’에 대해 조미연 박사의 강의가 진행되는 고창농악 인문학 콘서트 ‘전라도의 장구’, 2020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Green 감성농악 ‘운곡로맨스 ; 생명의 날개옷’이 방송된다.구재연 고창농악보존회장은 “코로나로 연기되었던 ‘꽃대림 축제’가 언택트 축제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고향으로 가기 어렵고, 친척들도 만나기 어려운 추석기간동안 저희들 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쉬운 마음에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한편 고창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고창군이 후원하는 이번 고창농악 ‘꽃대림 축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Untact)형식인 비대면·무관중으로 사전녹화 후 추석기간동안 영상을 방송할 예정이다.문의) 고창농악전수관 063-562-2044고창농악 공식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고창농악

통일경제TV | 이세호 기자 | 2020-09-23 13:44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0년 코리아 유니크베뉴 40선’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코리아 유니크베뉴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국제회의 장소를 의미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MICE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정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에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선정된 베뉴는 국내외 MICE 전문매체 대상 기획기사 및 현판, 기념품, 홍보콘텐츠 제작, MICE 업계 네트워킹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 올해는 활용실적, 위치, 시설, 적합성 등을 평가해 기존 30선 중 27개 베뉴와 신규 87개 신청 중 13개 베뉴를 합쳐 총 40개 베뉴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강원 7곳, 경기/부산/인천 4곳 제주 3곳 등이며 전북에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왕의지밀 2곳이 선정됐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소리전당 관계자는 “지난 6월 23일에 평가단과 대면심사를 통해 전당의 브랜드 이미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면서 “앞으로 전당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0-09-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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