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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과 피순대국밥 등 전주를 대표하는 국물요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넷플릭스가 지난 30일 공개한 푸드 다큐멘터리 K-Food Show ‘국물의 나라’는 전주남부시장의 현대옥과 옛날피순대 음식점을 소개했다.‘국물의 나라’는 만화가 허영만, 푸드테이너 류수영, 뮤지컬배우 함연지가 한국인의 밥상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한 그릇 국물 요리를 찾아다니는 과정을 심도 있는 다큐와 재미있는 예능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한국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은 많았지만 다큐멘터리로 ‘K-food’를 달고 글로벌 플랫폼에 본격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는 콩나물국밥과 피순대국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담은 이 프로그램으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맛의 도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을 흥행시킨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최강자인 넷플릭스에서 전주의 콩나물국밥과 피순대국밥이 K-푸드의 대표음식으로 전세계에 소개돼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의 대표음식을 육성·발굴해 ‘K-푸드’의 가치를 알리고 K-푸드 음식문화의 지속가능성을 펼쳐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6-07 12:09

9월 11일~12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 돔 개최‘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등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송골매의 히트곡 공연 1980년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 등 명곡을 발표하며 록 음악을 대한민국 대중음악 씬(Scene)의 주류로 끌어올린 ‘송골매’가 오는 9월 11일(일)과 12일(월)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을 개최한다.특히, 이번 공연은 밴드의 아이콘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무대를 장식하는 만큼 기념비적 의의를 지님은 물론, 당대 ‘송골매’의 역대급 히트곡을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송골매’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세대들에게 가슴속 청춘의 열망(熱望)을 다시 꺼내 보기에 충분하다.배철수와 구창모 중심으로 19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자 긴 휴식기에 들어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배철수는 지난 2020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락밴드로 시작했으니까 방송 연예 마지막은 락밴드로 끝맺음을 하고 싶었다”라며 평소 음악에 대한 열망(熱望)과 함께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송골매’로서 무대 위에 오를 것을 예고, 금번 공연이 긴 시간 ‘송골매’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본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와 함께 해외에 있는 팬들까지 만날 계획으로 배철수와 구창모가 함께하는 ‘송골매’의 무대를 최대한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배철수와 구창모는 이번 공연을 통해 “긴 시간 송골매와 함께해준 팬들을 위해 평생 잊지 못할 만큼 특별한 공연을 만들겠다”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할 것을 예고했다.공연 주최사인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송골매의 공연은 송골매와 함께 청춘을 보냈던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지금 세대들에게는 송골매라는 전설적인 밴드의 음악이 지닌 범세대적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면서 “송골매의 음악이 현재 트렌드와 잘 조화를 이루어져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공연을 접하게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의 예매 일정은 추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송골매 History 1979년 한국항공대학교 동아리 록 밴드인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들로부터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이후 1982년 홍익대학교 출신의 록 밴드 ‘블랙테트라’ 멤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배철수와 구창모 투톱 체계를 구축, 밴드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1982년 1월 발표된 송골매의 2집 앨범은 기존 ‘활주로’와 ‘블랙테트라’가 각각 추구했던 사운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큰 인기를 끌게 된다.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후속곡 ‘모두 다 사랑하리’는 4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당시 ‘송골매’와 함께 ‘그룹사운드’의 전성기를 열었다.이들의 인기는 시간이 지나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983년 3월 배철수가 생방송 중 전기 감전 사고를 겪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사고 직후 일본 동경 가요제에 참가, ‘모두 다 사랑하리’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1983년 6월 발표한 3집 앨범 역시 ‘처음 본 순간’, ‘빗물’, ‘아가에게’ 등 수록곡이 대성공을 거두며 밴드가 직접 출연한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 영화가 제작되는 등 송골매 활동 기간 중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아울러 송골매는 1982년부터 1985년까지 4년 연속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10대 가수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KBS 가요 대상에서도 록 그룹상을 수상했다. 한 해를 대표하는 연말 방송 시상식에서 록 밴드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록 밴드로서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전무후무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1984년 4집 앨범 발표와 함께 리드 보컬이었던 구창모가 밴드를 탈퇴했지만, 배철수를 중심으로 음악적 방향을 재정비한 송골매는 1985년 4월 공개된 5집 앨범 수록곡 ‘하늘나라 우리님’이 다시 한번 큰 히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이후 ‘새가 되어 날으리’,  ‘모여라’ 등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곡들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1990년 3월 리더인 배철수가 MBC FM의 팝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게 되면서 그 해 9월 발표한 정규 9집을 끝으로 밴드는 긴 휴식기에 들어가게 된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5-30 17:29

소리의 고장 전주의 주말이 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의 열기로 가득 채워진다.전주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총 8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2022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야외 거리공연 형태의 조선팝 상설공연은 6월에는 풍패지관(전주객사)에서 펼쳐지며, 7월은 기지제 수변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올해 새롭게 시작한 조선팝 상설공연은 일상회복에 맞춰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조선팝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지역 조선팝 예술가들의 거리공연 무대를 제공함과 동시에 거리공연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마련했다. 조선팝 상설공연에 앞서 오는 6월 2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개막하는 ‘2022 꽃심,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도 조선팝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5일까지 매일 조선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30일까지 조선팝 상설공연에 참가할 조선팝 예술가를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전주(전북)에서 활동 중인 전통음악에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조선팝을 30분 정도 단독 공연이 가능한 개인 또는 단체로, 시는 서류 및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1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야외 거리공연 무대 2회 제공 및 프로필 사진촬영을 지원하며, 공연 영상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한 뒤 조선팝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다.참가를 원하는 조선팝 예술가는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 새소식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egyouth7@daum.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 운영 사무국(063-226-2141)로 문의하면 된다. 향후 시는 조선팝 상설공연으로 무르익은 분위기를 이어 조선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지속적으로 조선팝을 홍보할 수 있는 공연콘텐츠를 제작해 조선팝TV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등 조선팝 성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 관계자는 “열정 넘치는 지역 조선팝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관광객과 시민들께서는 전주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조선팝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5-26 17:42

버스터즈(BUSTERS)가 본격 컴백 초읽기에 돌입했다.소속사 마블링이엔엠(MARBLING E&M)은 28일 0시, 버스터즈(지은,타카라,민지,세이라,윤지) 공식 SNS를 통해 타카라와 민지의 랩 배틀 영상을 선보이며, 컴백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였다.먼저 민지는 다양한 색감의 세트를 배경으로 한층 시크한 표정과 명품 의상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였으며 타카라는 금빛 가득한 세트와 소품으로 스웩 넘치는 타카라만의 매력을 뽐냈다.버스터즈는 4월 말 미니앨범 ‘re:Born’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0년 5월 발매된 싱글 앨범 ‘PAEONIA’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버스터즈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앨범이다.또한 버스터즈는 최근 종합 마케팅 기업 벡터컴과 일본 매니지먼트 계약과 함께 스타플랙스브이알과 함께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비디오 영상 콘텐츠 제작을 마무리하며 컴백 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버스터즈는 임박한 컴백 일정에 대한 막바지 준비를 소화하며 강남구 숏폼크리에이터 1기 활동 및 'VR을 활용한 초등학교 생존수영' 학생용 워크북 콘텐츠를 제작 모델로 참여했다.

통일경제TV | 양성희 기자 | 2022-03-29 17:29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은 지난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3일 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제42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2022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는 신한금융그룹, 노스페이스, 클라임코리아(주)가 공식후원하며, (주)부토라, 동서식품, 링티, 아스포즈가 협찬,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킨텍스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경기종목은 2개 종목(콤바인(리드+볼더링), 스피드)으로 첫 날인 3월 25일(금)에는 남녀 스피드 예선 및 결승 경기가, 26일(토)에는 남자일반부 리드 및 여자일반부 볼더링 경기가, 마지막 날인 27일(일)에는 남자일반부 볼더링 및 여자일반부 리드 경기 및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경기 결과, 리드와 볼더링이 합쳐진 남자콤바인 부문에선 천종원(서울, 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선수가 리드 2위, 볼더링 1위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콤바인 부문에선 서채현(서울, 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선수가 리드·볼더링 각각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남녀일반부 스피드 부문에선 이승범(경남, 중부경남클라이밍) 선수와 노희주(부산, 신정고등학교) 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전시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실내 대회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즐긴 일반 관중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대한산악연맹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로 진행되었다.한편, 이번 선발전을 거쳐 뽑힌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은 가을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외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3-28 19:03

전주지역 청년 무용수들이 전주의 대표음식인 ‘비빔밥’의 재료로 분장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과 비빔춤판을 펼쳤다.전주시는 지난 20일과 26일 이틀간 전주지역 청년무용수들이 남천교와 은행로, 태조로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비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청년무용수들은 전주시립국악단 연주곡인 ‘한바탕 전주’(천정완 작사, 김백찬 작곡, 김민영 노래)에 맞춰 비빔춤을 추면서 행진을 펼쳤다.비빔 퍼레이드는 한복차림의 각시탈과 방상시탈, 민복차림의 패랭이 모자를 쓴 만담꾼 등 4명을 선두로 은색 상의와 흰색 하의 차림의 ‘흰 밥알’ 캐릭터들이 놋그릇 수레를 이끌었다. 또, 현대식 복장에 형형색색의 갓을 쓰고 색동천을 목과 손목 허리에 휘감은 ‘비빔재료’ 캐릭터들이 도마 수레를 타고 그 뒤를 이었다.특히 무용수들은 은행로와 태조로가 만나는 사거리에서는 잠시 행진을 멈춰 세우고 비빔춤을 선보였다. 이들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방상시탈의 ‘익스트림’ △밥알 캐릭터의 ‘스트릿댄스’ △비빔 캐릭터의 ‘발레’ △만담꾼들의 ‘현대무용’ 등 뮤지컬을 연상하는 복합 안무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비빔춤’을 개발한 오해룡 포스댄스컴퍼니 대표는 “대형 놀이동산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거리 퍼레이드에 영감을 받아 전주에서 최적지인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관광객을 위한 비빔퍼레이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3-28 10:33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전주촬영소   2020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비롯 4개 부문을 휩쓸며 한국영화의 역사로 기록된 <기생충>과 여러 화제작들의 영화촬영지로 주목받은 전주와 전라북도가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1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촬영 제한에 따른 대안으로 지방 촬영이 선호되고 있는 점, 또한 극장 관람객 감소와 맞물린 OTT 플랫폼 및 드라마의 강세에 따라 전주/전북 지역의 드라마 촬영이 늘고 있다. 최근 소년범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의 연화지방법원의 주 촬영지는 만성지구에 위치한 전주지방법원 신청사로, 세트에서 촬영된 법정장면을 제외한 주요 법원 장면들이 촬영됐다. 또한 9화의 심은석 판사(김혜수)가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달려 나가는 또 다른 법원 외관 장면은 전주대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소년심판’은 지난해 4월부터 5월에 걸쳐 8회차를 전주 지역에서 촬영했다. '소년심판' 전주지방법원 촬영 얼마 전 종영된 SBS 인기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최우식과 김다비의 캠퍼스 장면 역시 전주대학교가 배경이다. 전주대 후문에서 이어지는 가로수길, 캠퍼스 곳곳에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그해 우리는’의 주요 촬영지는 전주 한옥마을로, 최웅(최우식)의 부모님 가게와 근처 골목길, 최웅의 일러스트 그림 장면과 함께 오버랩되는 마을 전경이나 철물점 등 과거와 현재에 걸쳐 등장하는 여러 장면들이 한옥마을 일대에서 촬영됐다. '그해 우리는' 한옥마을 촬영 사극은 물론 아기자기한 로맨스물의 배경 장소로도 인기 높은 전주 한옥마을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김태리, 남주혁 주연의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주요 촬영지이기도 하다. 1998년 IMF 시대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이 잔잔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향수어린 공간으로서, 희도(김태리)의 집과 집 앞길은 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집과 언덕길에서, 드라마 2화에서 희도가 이진에게 달콤한 비밀의 말을 건네는 터널장면은 한옥마을 천변 끝자락에 위치한 한벽당 터널에서 촬영됐다. 극중 남주혁이 아르바이트하는 만화방은 한옥마을 옆 서학동 예술마을의 음악작업실을 개조한 것이다. 전라북도가 가진 다양한 지리적, 환경적 장점도 전주와 전라북도를 찾는 이유이다. 1980년 광주의 슬픈 역사를 배경으로 큰 감동을 이끌어냈던 KBS 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시대적 배경 일부는 군산에서 촬영된 것이다. 근대건축물과 내항 등 독특한 장소들을 바탕으로 군산은 현대사극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김제 새만금 간척지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촬영지로, ‘킹덤: 아신전’의 황량한 벌판과 좀비 떼의 스케일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공간이었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피디, 전지현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지리산’은 남원시가 제작지원한 작품으로, 남원의 오픈세트를 비롯한 남원과 지리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그 외,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파고드는 허진호 감독의 드라마 ‘인간실격’초반부의 강재(류준열) 친구의 가슴 아픈 장례식은 정읍 서남권 추모공원에서 연출된 장면이다.한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도내 상산고등학교, 익산 중앙의원 등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전주영상위원회는 위원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전라북도의 다양한 장소를 연계, 제공하고 지역의 영화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지역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3-16 13:49

고창군과 고창군의회에서 완주군의 우수 농산물이자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은 완주명품생강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이번 벤치마킹에는 고창군 부군수와 고창군의회 김미란 자치행정위원장, 농협 고창군지부장 등과 관계 공무원들이 방문했으며, 김재천 의장과 두세훈 도의원, 김운회 봉동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하고, 농업기술센터 관계공무원과 봉동생강마을 임직원들이 ‘완주명품생강’의 재배 현황 등을 설명했다. 특히, 지역 우수 농산물에 대한 상품화 과정과 판로개척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농가의 재배소득현황과 신제품 개발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김재천 의장은 “우리 완주군의 많은 자랑거리 중 하나인 봉동 생강에 대한 외부에 관심이 많아서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다”라고 밝히고, “지역의 우수농산물에 대한 상품성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외부인들이 우리 완주군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1-27 13:37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목포대학교, 세계김치연구소, (재)진안홍삼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한국 전통식품 기반 코리안 패러독스에 대한 온라인 포럼이 19일 개최됐다.(사)한국장류기술연구회의 16번째 포럼인 이번 포럼은 언제든 다시 보기가 가능하도록 제공되며, 장류, 김치, 막걸리, 젓갈 등 한국 전통 발효식품 및 천일염의 패러독스에 대한 주제로 5명의 연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사업 기반의 연구성과 결과를 공유하며 한국 전통 장류식품이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탰다. ‘코리안 패러독스(Korean paradox)’는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소금 섭취가 많은데도 소금의 역효과가 방지되는 발효식품의 효과를 말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인이나 영국인에 비해 고지방 식사를 해도 심장병에 덜 걸리는 현상으로 프랑스인의 역설이라고 불리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에서 온 단어다.  순창군과 (사)한국장류기술연구회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전통 발효식품이 안전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식품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힘쓰며 장류 소비자 인식 변화에 기여해왔다.(사)한국장류기술연구회 신동화 회장은 “이번 포럼 주제를 통해 한국의 발효식품이 더욱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온라인으로나마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의미 있고, 이러한 공유의 시간이 우리나라의 전통식품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유튜브에 ‘장류포럼’을 검색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통일경제TV | 최광식 기자 | 2022-01-22 12:14

히트 메이커 이재규 감독과 천성일 작가의 강렬한 만남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제작: 필름몬스터 by JTBC스튜디오)이 극강의 긴장감을 담아낸 티저 포스터와 공개일 발표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K좀비 신드롬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신선한 소재와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인 묘사로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는 극찬을 얻은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이 확정된 순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다.드라마 [더킹 투하츠],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 [추노], 영화 <해적> 시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학교라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10대 청소년의 사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여기에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신선함과 연기력을 겸비한 괴물 신예들이 대거 합류해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공포와 혼란에 휩싸인 학교의 전경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로 물든 운동장과 화염에 휩싸인 건물, 아수라장이 된 학교에 갇힌 수많은 학생들의 모습이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서 펼쳐질 예측불허한 이야기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영상은 좀비로 변한 학생들과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사투가 휘몰아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아낸다. 과학실에 갇혀 있는 학생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교문을 넘어 한 도시를 아비규환에 빠뜨린 바이러스의 정체에 호기심이 치솟는다.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된 학생들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교실 곳곳을 누비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액션 또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스탠드부터 책장, 활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좀비에 맞서는 학생들의 모습은 휴대폰도, 식량도, 보호해줄 어른도 없이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이들이 펼칠 다이내믹한 생존을 예고한다.세상이 좀비로 뒤덮였지만 연애도, 우정도, 재미도 포기할 수 없는 10대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매력과 생동감으로 가득 찬 <지금 우리 학교는>이 지금껏 본 적 없는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의 새 장을 열 것이다. 티저 포스터와 공개일 발표 영상을 공개하며 전무후무한 K하이틴 좀비 서바이벌의 탄생을 알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1월 2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2-01-01 14:19

전주시가 농가 소득 극대화를 위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생산품을 홍보·판매하는 ‘농튜버(농업+유튜브)’를 양성해 이목을 끈다.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황권주)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온라인 홍보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소비형태 변화에 따른 온라인 판매 등 디지털을 활용한 농가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농튜버 양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시는 올해 농업인들의 정보화 능력 강화와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총 45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총 21회에 걸쳐 스마트스토어 상품판매, 유튜브 기본·심화 과정을 운영해왔다.특히 스마트스토어 과정의 경우 참여한 농업인 교육생들이 온라인 판매채널을 개설, 직거래를 통한 유통비 절감과 매출 증대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유튜브 과정의 경우 다른 농업인들의 성공사례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영상기획과 편집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진행됐다. 참여한 교육생들은 농산물 생산과정부터 농촌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농산물 홍보뿐만 아니라 판매를 목표로 교육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현재 전주지역에서 농튜버로서 활동하고 있는 농업인 유튜브 채널은 △슬기로운 영농생활(딸기) △메주이평강TV(전통장류) △전주당사임농장(친환경농산물) △건지산천년드림(복숭아·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농튜버들은 자신만의 영농정보와 일상생활을 공유하며 잠재적인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 중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영농생활’을 운영 중인 한 청년농업인은 현재까지 동영상은 132개를 업로드했으며, 누적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했다. 주요 업로드 영상은 △딸기 시설하우스 시공 방법 및 주의사항 △수익분석 △딸기 재배방법 등으로 딸기 농사를 준비하는 예비농업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다. 시는 내년에도 SNS 활동실적 등을 바탕으로 농튜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농가들을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활용한 수익창출 방법, 홍보전략, 채널분석 등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황권주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재 급성장한 온라인 농식품 시장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홍보·마케팅 시장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SNS를 활용해 전주시 농가들이 소득향상뿐 아니라 농업·농촌의 가치를 홍보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12-01 14:06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6일(금) 오후 7시, 27일(토) 오후 5시에 국악연주단의 정기연주회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작품은 400년 전 보길도 어민들의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사계절을 그려낸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오우가>를 바탕으로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다채로운 음악과 춤을 더해 동시대 보길도 어민들의 유쾌하고 즐거웠던 일상을 조화롭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프롤로그 “물의 춤”을 시작으로, “서곡 보길도의 아침(잡힌 물고기의 춤)”, “제1악장 봄의 노래(물의 춤)”, “제2악장 여름의 노래(바위 춤)”, “제3악장 가을의 노래(소나무 춤),” “제4악장 겨울의 노래(대나무 춤)”, “제5악장 오우가 합창(달 춤)” 등으로 악·가·무의 총체적인 공연과 더불어 보길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은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다.또한 이번 정기연주회는 작곡 조광재, 대본 김정수(전주대학교 교수), 지휘 심인택(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 구성연출 이대훈(국립남도국악원 무대감독), 내레이션 김상현(성우) 등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국립남도국악원의 국악연주단, 무대 전문가, 기획자 등 내부 직원들이 직접 작품제작을 주도하여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작품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의 자체 역량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국립남도국악원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대비하여 공연 전 발열 체크, 전 관람객 마스크 착용, 객석 띄어 앉기 등 공연 관람 시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정기연주회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객석 거리두기 운영을 위해 사전 예약으로 선착순 190명을 모집한다. 공연 시작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연의 활성화를 위하여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한편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11-23 15:07

여기, 떠난 이를 기억하는 남겨진 사람의 서사 <트랜짓>이 있습니다.영화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불안하게 울려 퍼지는 독일 점령지 파리의 거리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독일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도시 봉쇄가 시작되고, 도망자 신분인 게오르그(프란츠 로고스키 분)에게도 시시각각 체포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죠.그는 나치 비점령지대인 프랑스 비시 정권의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이유로 도피하고자, 다리를 다쳐 생사를 헤매는 작가 하인츠와 함께 기차에 오릅니다. 불안, 초조의 긴 이동 시간 속 지루함을 참지 못한 게오르그는 하인츠가 새로 완성한 원고를 읽죠. 어렵사리 마르세이유에 도착했지만 하인츠의 싸늘한 죽음과 맞닥뜨린 게오르그...그는 검문 요원들의 눈을 피해 바이델이라는 작가에게 아내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호텔을 찾아가지만 뜻밖에도 그가 이미 자살한 사실을 알게 되죠. ​게오르그는 바이델의 가방을 건네받게 되는데, 그 가방에는 작가의 원고와 아내에게서 온 편지, 멕시코 대사관에서 온 비자 허가서가 있습니다.돈이 궁한 그는 처음에는 그저 대사관에 가방을 넘기고 사례금을 챙길 심산이었죠. 하지만 대사관 직원이 게오르그를 바이델로 착각하는 바람에 많은 것이 원초적으로 뒤바뀌고 맙니다.영사(마티아스 브란트 분)는 바이델의 아내가 이곳을 찾아왔다며, 어리둥절해하는 게오르그에게 미국과 스페인 경유의 비자를 서둘러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죄송한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게오르그가 응답해보지만... 영사는 출항까지 3주밖에 안 남았다며, 바이델이 맡겼다는 두 개의 비자와 승선 티켓을 건네죠.그러면서 아내의 이름(마리)을 겨우 기억해내는 게오르그를 의심하는 대신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누가 먼저 상대를 잊을까요? 떠난 사람일까요? 남겨진 사람일까요?" 그야말로 엉겁결에 바이델이 되어버린 게오르그... 그는 나는 "아내 마리를 이미 잊었다"는 답으로 대신하며, 아예 작가 바이델로 신분을 위조해 멕시코로 떠나기로 맘먹습니다.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신비로운 한 여자로부터 온전히 틀어집니다. 투숙할 곳을 찾던 게오르그의 등을 반갑게 두드리던 생면부지의 여성(파울라 베어 분)은 그가 돌아보자, 자신이 찾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듯 웃음을 거두고 빠르게 사라지죠. 이후 레스토랑과 멕시코 대사관 등 게오르그가 옮겨가는 장소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검은색 코트에 세련된 구두, 그리고 지친 걸음걸이의') 그녀는 잠시 들렀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그 와중에 게오르그는 하인츠의 아내 멜리사(마리암 자리 분)에게 그의 죽음을 알리고 그들 부부의 아들 드리스(릴리 바트만 분)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죠. 게오르그는 천식으로 누워있는 드리스를 위로하며 고장 난 라디오를 수리해줍니다.그런데 고친 라디오에서 게오르그가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줬던 한스 디터 휘시의 '저녁노래(Abendlied)'가 흘러나오죠. 그는 이 노래를 조용히 따라 부릅니다."나비는 날아 집에 가고대구는 헤엄쳐 집에 가고코끼리는 쿵쿵대며 집에 가고여우와 기러기, 고양이와 쥐,남편과 아내도 모두가 집에 갑니다                - - - - - - - - -모든 것이 자고 모든 것이 깨어납니다모든 것이 침묵하고 모든 것이 말합니다저녁은 이미 우리 집에 앉아 있습니다"이 자장가 풍의 노래에서는 떠나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쓸쓸함과 외로움, 또 애잔함이 짙게 묻어 나오죠.드리스의 병세가 깊어지면서 게오르그는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의사 리차드(고데하르트 기제 분)를 찾아가는데, 뜻밖에도 그의 곁엔 계속 마주쳐온 묘령의 여인이 서있습니다. 리차드는 자신의 아내는 아니지만 그 여성을 마리라고 소개하며, 그녀를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말하죠. 게오르그는 리차드의 동거녀인 마리가 다름 아닌 바이델의 아내로, 비자를 갖고 있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이어지는 <트랜짓> 후반부는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1942년 연출작 <카사블랑카> 프레임을 절묘하게 변주합니다. 물론 절망적인 결말은 완전히 다릅니다만... 게오르그 입장에서는 자기를 바이델이라고 속인 것 때문에 마리를 만날 수밖에 없죠.역설적이게도 이런 '부조리의 우연적 상황' 속에서 마리와의 재회는 '필연적'으로 계속됩니다만... 마리에게 그토록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게오르그의 처지가 은유적 함의(含意)로 품어져 오죠.이런 세리오스 풍의 우화적 상황은 게오르그가 호텔에 체크인하는 시퀀스에서 재현됩니다."단속이 뜨면 빈털터리가 된다"며 일주일치 숙박비 선불을 요구하는 악덕 호텔 여주인을 대하며 체류 허가증이 없는 게오르그는 절망합니다.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야 하는 그는 '이곳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다'며 간청하지만 여주인은 한술 더 떠 그걸 증명해보라고 말합니다.게오르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푸념할 뿐이죠. "그러니까 여기에 머무르려면 여기에 머물지 않을 걸 증명하라는 얘기네요?"페촐트 감독의 <트랜짓>은 그렇게, 제2차 세계대전 시기,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난민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속한 나라>, <옐라>, <바바라>와 <피닉스>를 통해 그가 꾸준히 천착해 왔던 독일인들의 정치, 사회적 불안에 관한 논의가 <트랜짓>으로 밀도 있게 수렴되고 있는 것이죠. 다만 나치를 피해 도망간 난민들의 도착지가 오늘날의 마르세이유로 조명되는 풍경이 이질적입니다만...이 이질감은 시대를 초월한 유럽의 난민사를 타임 리프트의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트랜짓>에서 난민 문제를 논하는 페촐트 감독의 태도는 사뭇 조심스럽죠. 게오르그, 리차드, 마리 세 사람의 상황을 전하는 방법도 제3자인 내레이터라는 존재를 통해서입니다. 즉, 난민 문제와 관계없는 이를 내세워 주인공들과 거리를 두고, 그의 목소리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형태로 상황을 전하는 식입니다. 페촐트는 난민을 '자신의 내부 깊은 곳에 존재하는 정체성'이라고 정의하며,그가 상상한 이미지를 영화 속 게오르그로 형상화했죠.'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영화는 난민인 이 세 인물을 유령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게오르그는 바이델의 신분을 빌려서만 현재의 자리에 머물 수 있고, 마리 또한 그런 게오르그의 주변을 배회하죠. 아이러니하게도 마리는 함께 멕시코로 넘어갈 남편 바이델을 기다리지만 이미 죽은 남편은 마리에게 돌아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배에 올랐지만 끝내 마르세이유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심해 속으로 수장된 리차드에 이르기까지... 세 주인공은 각자 다른 사유(事由)와 방식으로 도피에 실패하죠. 계속 공간을 옮겨가지만 옮기는 과정조차 여의치 않은 신원 불명의 유령들... 영화는 이 세 사람을 통해 아무 데에도 정착할 수 없는 난민들에게로 관객의 관심을 돌리고자 합니다. 페촐트 감독은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을 1940년이 아닌, 현재의 마르세이유로 옮겨 재창조하는 식으로 현시대의 상황을 과거에 믹스매칭 시켰습니다.그는 통행증 한 장으로 삶이 결정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난민의 문제를 암유적으로 담아냈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모두 독일 사람으로 프랑스에 살면서도 독일군에게 쫓겨 다니는 처지인... 독일과 프랑스 경계의 사각지대에 위태롭게 머무르는 이방인으로 자리합니다.난민을 거부하는 세계와 유령처럼 정처 없이 부유하는 난민들의 비애는 오늘날의 이야기만이 아니며, 따라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올곧게 따진다는 게 무의미할 것입니다.결국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떠나려고 하는 유럽 난민들의 이야기인 <트랜짓>에선 비시간성 아나크로니즘의 묘사, 곧 시대착오적으로 찍은 듯한 느낌의 의도적 연출이 장중 곳곳에 보여집니다만... 영화는, 오늘날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중동계 난민들의 실상처럼 현재에도 동일한 일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이는 드리스 가족과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되자 걱정이 된 드리스가 소년의 집을 찾아간 장면에서도 겹쳐집니다.드리스와 그의 엄마는 이미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고... 대신 게오르그는 불안에 떨고 있는 다수의 북아프리카 난민들과 맞닥뜨리게 되죠.이어 화면은 호텔에서 불법체류자가 경찰에게 잡혀가는 시퀀스로 연결됩니다. 체포를 면한 게오르그와 다른 투숙자들은, 처절하게 소리 지르며 압송되는 여성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내레이터는 무심한 어조로 말하죠. "그는 여자가 끌려가는 것을 보았다. 남편과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다들 그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동정심도 없는 걸까. 자신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걸까. (한 중년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한참을 서로 보다 눈을 돌렸다. 그는 왜 모두가 조용한지 알았다. '부끄러움' 때문이라는 걸. "그렇게... 난민을 바라보는 현시대의 뒤틀린 시선을 빗대어 잡아내며, 난민 문제의 과거와 현재를 엮어낸 페촐트 감독의 달란트는 놀랍기 그지없죠.그의 후속작 <운디네>(2020)에서도 합을 맞춘 프란츠 로고스키와 파울라 베어는, 마르세이유를 떠나지 못하며 상대가 떠난 자리를 속절없이 더듬는 게오르그와 마리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했습니다. 1. 영화 <트랜짓 - Transit> 트레일러 https://youtu.be/GP05VAC1Q80 1940년대 망명자들의 이야기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한 작품 <트랜짓>은구 동독 출신 작가 안나 제거스의 나치 치하 망명 체험을 토대로 한 동명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감독 페촐트는 원작이 가진 특징을 살리면서 새롭고 독특한 시각으로 시네마를 직조해냈습니다.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난민들의 이야기를 가져오되, 현재의 도시 모습과 생활의 일부를 차용하는, 곧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공존하는 상황으로 전복시켜놨죠.정황 상 전쟁 중임이 명확하지만 전장의 포화나 총성은 없습니다. 독일 나치나 유태인 수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묘사도 없으며, 심지어 주인공 게오르그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망명자 신분으로 설정되죠.'떠나기 위해' 마르세이유에서 '떠도는 사람들'의 모습은 게오르그와 소년 드리스의 공놀이 장면에서도 드러납니다.드리스는 게오르그를 향해 연거푸 킥을 행합니다만 그는 모든 슈팅을 막아내죠 게오르그는 "아무리 독일 골키퍼가 최고라지만 어떻게 한 골도 못 넣을 수 있냐" 라며 속상해하는 드리스를 향해 말해줍니다."네가 어디로 찰 지 너무 티 나잖아. 네 오른발 때문에 모든 게 다 보여!"자신들이 진정으로 어디를 가고 싶어 하는지, 또한 어느 쪽으로 가야 되는지 절박함이 있는 난민들... 어떤 사람은 그런 상황을 이용해 돈으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런 과정에서 죽기도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필사적(?)으로 들려주고 싶어 하죠. 수십 장의 증명사진을 갖고 다니는 유명 지휘자, 체호프의 단편 속 주인공처럼 개를 데리고 다니는 귀족풍의 유대인 중년 여성(바르바라 아우어 분)이 그러합니다만... 결국 마에스트로는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부인은 게오르그에게 레스토랑에서 최후의 만찬(?)을 선사한 후 난간에서 떨어져 자살하고 맙니다.페촐트는 그렇게, 극 중 유령과 같은 주인공들을 통해 그 어느 곳에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난민들에게로 시선을 옮겨가며, 동시대의 난제와 질곡의 미스터리를 예리하게 해부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경유지(트랜짓)라는... 해서 또 가야만 하는, 그리고 불안과 기다림의 경유지에서 머무는 삶 자체도 허락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굴레적 상황이 바로 '인간의 삶' 이라는 메시지를 암유하고 있습니다. 도착지가 평생 정주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죽음을 위해 경유하는 곳이라는 슬픈 현실을 말이죠.'마지막 비상 탈출구(Exit)'가 돼버린 마르세이유에서 신분세탁을 하는 게오르그처럼, 출국비자를 위한 필사의 노력과 함께 벌어지는 사건들...감독 페촐트는 공간적 개념인 '경유지 트랜짓)'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유를 향한 갈망 속 여자와 남자, 산 자와 죽은 자, 또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 사이 복잡 미묘하게 얽히고설킨 관계의 서사를 정치한 솜씨로 풀어냅니다.영화 속에서는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난민들의 희망... 그러나 그 희망은 나날이 깎여만 가고, 고통의 시간을 하릴없이 견뎌야만 하는 절박함, 그 끝없는 기다림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지요.뜨거운 간절함이 있는가 하면 포기와 권태, 부끄러움, 무력감이 공존하고 파시즘의 공포가 극에 달한 상황...게오르그는 위조된 신분으로 주변을 속인 채, 유일한 희망인 마리와의 사랑을 꿈꾸며 멕시코에서의 새로운 삶을 원하죠. 그러나 "당신은 누구죠?"라는 마리의 질문에는 끝내 대답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마리는 게오르그를 향해 영사가 그랬던 것처럼 남편 바이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묻죠. "누가 먼저 상대를 잊을까요? 떠난 사람일까요? 남겨진 사람일까요?"게오르그는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그가 신분을 빌린 작가 바이델처럼 누군가에게는 버림을 받았을지라도, 또 다른 상황에서는 게오르그가 드리스 가족에게 했던 것처럼 누군가를 버리고 떠나왔을지도 모르기 때문일 터..."남겨진 사람은 상대를 못 잊는다"는 마리의 대사는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드리웁니다. https://youtu.be/ZzSb_uUTWpc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역사의 중요한 지점에 한 개인을 배치하고, 또 집요하게 관찰합니다. 그는 극 중 죽은 작가 바이델의 원고처럼 살게 되는 주인공 게오르그의 삶을 시종 무채색의 톤으로 들려주죠.살아있다고 믿으며 남편 바이델을 찾아 헤매는 '마리'. 그런 마리와 함께 떠나기를 열망하는 '게오르그'...드라마의 기저에는 '바이델의 글' 이 있고, 그 위엔 바이델로 행세하는 '게오르그의 삶' 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레스토랑 바텐더가 게오르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로 자리하죠."방에서 게오르그는 작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마지막 원고를 집었지만 내키지 않았다. 우리 인생은 마치 영화 속 삶처럼 보인다."바이델의 죽음을 통해 유추되는 유럽 문명의 사멸,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감정의 삼각관계, 타자의 죽음과 낯선 국외자들과의 마주침, 불가해한 충동에 사로잡히며 어디론가 떠나야만 하는 군상 등...페촐트는 이처럼 도피와 탈출을 동력으로 삼는 내러티브의 다각적인 구도를 통해 모든 삶의 서사가 모여져 결국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는 메시지를 정치한 층위의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트랜짓>은 <바바라>와 <피닉스>에 이은, 억압된 역사적 시대의 사랑 3부작의 정점으로 우뚝 서죠.장면마다 상황은 지연되고 불투명한 것들로 뒤섞여지는데, 시대와 인물, 사건의 정체가 모두 모호한 가운데에도 환상의 지점에 자리매김케 하는 페촐트 감독 특유의 섬려(纖麗)함은 선명합니다. 하여, 그는 사회적 난제와 시대성 뒤로 오직 사랑이라는 불투명하고 강력한 에너지가 휘몰아치는 시간 속 아우라... 곧 영화가 전할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헌사해주죠.2.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nimaux)' 모음곡 중 제9곡'숲 속의 뻐꾸기(Le coucou au fond des bois)'- https://youtu.be/bVlnyY3AiFk위트 있는 기지와 날 선 풍자가 번뜩이는 작품인 '동물의 사육제' 모음곡 중 제9곡 '숲 속의 뻐꾸기'는 <트랜짓>에 짤막하게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이죠.게오르그가 드리스의 집으로 가 아이의 엄마에게 남편 하이츠의 죽음을 알릴 때 조용히... 영화의 주색조처럼 '있는 듯 없는 듯'의 센티멘트로 흐르죠.두대의 피아노가 깊은 숲 속의 적막한 풍경을 연주하는 가운데, 클라리넷이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단순하고 아름답게 표현합니다.3.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 Die Fldermaus> 중 'Du und Du(You and You)' 왈츠 Op. 367 - 마리스 얀손스 지휘 빈 필하모니커https://youtu.be/Ko06YPp3qqw침울한 어둠의 분위기를 벗어나고자 설핏 비치는  햇살의 헌사랄까요.<박쥐> 2막 속 화려한 빛깔의 폴카와 함께 신나게 어우러지는 이 'Du und Du' 왈츠는 장 중반 그야말로 잠깐 등장합니다.4. 한스 디이터 휘시 'Abendlied' https://youtu.be/GRJNlR9V8T45. 데이비드 번 'Road to Nowhere' - 토킹 헤즈 노래https://youtu.be/LQiOA7euaYA영화 종반부, 게오르그는 마리와 함께 멕시코로 떠나기 위해 바이델의 이름으로 두 장의 배편을 영사관에 요구해 관철시킵니다만... 마리는 그것을 바이델이 돌아온 증거로 오인해서 받아들이죠.마리는 바이델이 배에서 기다릴 것으로 상상하며 달리는 택시 안에서 게오르그에게 들뜬 표정으로 말합니다. “그의 표정을 상상해봐요. 난간에 서 있을 때, 이름을 속삭이면 뒤돌아보겠죠.” 고민 끝에 결국 차에서 내린 게오르그는 곧 뒤따라가겠다고 둘러대며 마리를 홀로 떠나보냅니다. 그러곤 절망감에 빠져 호텔방에 널브러져 있는 리차드에게 배표를 쥐어주며 어서 마리와 함께 멕시코로 떠나라고 이르죠.다음날... 게오르그는 카페에 앉아 얼핏 눈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마리의 뒷모습을 목격합니다.배표를 양보해 억지로 떠나보낸 리차드와 함께 그녀가 배에 승선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여객선 회사에 들러 탑승객 명단을 다급하게 확인하던 게오르그는  멕시코를 향해 떠난 몬트리올호가 기뢰에 맞아 침몰해 전원 몰살됐다는 비보를 접하게 됩니다.그렇다면 게오르그의 눈에 비친 마리는 단지 환상인 걸까요? 혹은 과거의 기억과 열망이 현재에 깃들어 떠오른 것일까요?게오르그는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는(Nowhere)... 낯선 시간의 밀실에서 지나간 시간을 붙잡을 수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하여, 목적지 없이 매번 앉았던 카페의 한 자리에서 머무르며 하염없이 기다릴 뿐인 게오르그를 영화 속 내레이터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는 문을 등지고 앉아 문이 열릴 때마다 쳐다보았다. 고개를 돌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매번 그는 고개를 돌렸다... 난 그에게 은신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드디어 또 한 번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들리죠. 누가 온 건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희미하게나마 작은 미소를 보이는 게오르그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영화는 그 막을 내리죠. 침묵 속에 홀연히 암전(暗轉)되는 화면과 함께 풀어지는 엔딩 크레딧에선 토킹 헤즈의 'Road to Nowhere' 가 흐릅니다.중의적인 타이틀의 이 노래는 발랄하고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는 달리, 자못 철학적인 사유의 노랫말을 통해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인생의 허망함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죠.'있어야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드라마 <트윈짓> 속 어디로 떠나야 할지 너무도 잘 알지만,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망명객과 난민들의 애타는 심상을 이토록 처연하게 대변할 수 있을까요.전작 <피닉스> 피날레 신의 숨 막히는 반전을 진중한 울림으로 감싸 안는 'Speak Low'처럼 말입니다." 우린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어디 있었는지는 몰라우리는 무엇을 아는지는 알고 있지만우리가 뭘 봤는지는 말할 수 없어우린 아무 데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어우리는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어 "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 李 忠 植 -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11-02 17:55

전장의 왕, 이성계가 창극으로 다시 태어나 무대에 오른다. 박현규 전라북도립국악원장 전북도립국악원 (원장/ 박현규) 창극단(단장/ 조영자)이 올해의 정기공연작으로 <달의 전쟁 – 말의 무사 이성계>를 11월 5일(금)과 6일(토)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시대를 대표하는 명인 조용안 명고가 총연출을 맡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작창을 맡았다. 여기에 창작 판소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판소리 창작 그룹 입과손스튜디오가 각색, 연출, 음악으로 참여한다. 두 명인이 오랜 시간 고민해온 판소리의 철학과 깊은 연륜 위에 입과손스튜디오의 통통 튀는 감각을 더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창극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이성계>를 소재로 한 창극 작품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첫 무대는 2016년 개원 30주년 대표 공연으로 제작한 <이성계, 해를 쏘다>이다. 이성계와 전라도의 인연, 왜구를 퇴치하고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건국하기까지의 실화를 토대로 삼았으며, 권력과 대의명분의 뒤안길에서 고뇌하고 아파하는 인간 이성계의 모습을 그렸다.이어 2017년 <청년 이성계>는 이성계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통해 고려인으로서 자각하는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치열한 자기 정체성의 고민 부분을 보여주었다.이번에 선보이는 <달의 전쟁 -말의 무사 이성계>에서는 섬김의 리더십과 남다른 전술로 역사의 획을 그은 인물이자 고려 최고의 무사였던 이성계의 일대기를 통해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전쟁의 참혹함과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면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성계는 한반도에 조선 건국(1392년)이라는 역사적 큰 획을 그었다. 이성계가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과감하게 정치적 판단을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패전을 모르는 맹장에서 한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이성계는 역사적 순간마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태어날 때부터 온 마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라난 소년 장수 이성계는 자라서 백전무패를 자랑하는 장수로 성장한다. 빼어난 인품과 리더십으로 군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전쟁을 이어가는 이성계에게 그의 부대 가별초와 애마 유린청은 때마다 큰 위로가 된다. 하나 연일 거듭되는 승전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쁨은커녕,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과 죽은 군사들의 아까운 목숨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긴 밤들을 보낸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전장에 나섰는데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한다. <달의 전쟁 - 말의 무사 이성계>는 제목 안에서 제작진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이성계의 면모가 담겨 있으며, 총 2막에 걸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승리를 거머쥐고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군사들과 백성들을 위해 고뇌하던 인간 이성계의 괴로움을 ‘달’이라는 매개체로 그려낸다. 그가 승리한 전장을 등지고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며 과연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를 자문하는 시간은 이내 백성들을 위한 걸음으로 이어진다.새 아침이 오기 전까지 어두운 시대를 비췄던 외로운 장수와 ‘달의 전쟁’을 함께 하는 또 다른 벗은 그의 명마 ‘유린청’이다. 북방민족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이성계는 말을 잘 다루던 장수로 일곱 필의 명마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영감을 받아 장수의 외로움을 함께하고, 용기를 북돋아 줄 존재로 ‘말(말의 정령)’을 택했다. ‘말의 정령’이라는 영적인 캐릭터를 극 중에 등장시켜 이성계의 내면적 고뇌를 함께 나누는 존재로 판소리의 성음과 미디어아트로 표현되어 관객과 마주할 것이다. 이 공연은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범패, 굿소리, 서도소리, 대취타, 군가 등 다양한 음악적 변신으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극을 만들었다. 핵심 장면으로 가별초의 주제곡인 ‘나가신다’는 전라북도 지리산 일대에서 펼 쳐졌던 황산대첩을 위해 출정하는 가별초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가별초의 진취적인 기상을 한국 전통음악 대취타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다. 신병의 풋풋한 모습과 가별초의 능청스러움이 대비되는 장면으로 ‘그곳은 군기도’의 군가풍의 노래는 부채만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훈련 모습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전쟁 후 황폐해진 백성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노래 ‘어이 가리 너’는 윤진철 명창이 작창한 고제 성음의 소리가 창극단원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들려준다. 관객들은 미니멀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소리꾼들의 소리와 부채 발림만으로 수백 년 전 이성계가 살아 숨 쉬던 역사 속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작창은 전통 판소리의 미덕과 더불어 특히 전통 판소리 적벽가가 품고 있는 철학을 담아내고자 했다. 수많은 전쟁터에서 죽어나가는 젊은 청년들과 죄 없는 백성들을 연민하는 이성계의 인간적인 고뇌에 주목하여, 그의 승리보다는 그가 경험하는 전쟁 자체와 그의 인품, 군사와 백성들의 희생, 희노애락 등에 집중하여 작창을 하였다.음악은 이성계의 힘찬 기상과 인간적 고뇌 그리고 갈망 등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선율적 미를 살려 담아내고자 하였으며, 국악기의 색채를 전통적인 국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 중 인물들과 시대적 배경의 극적인 요소를 현대적인 음악적 색채로 풀어내고자 했다.또한 국악 관현악, 여러 명의 창자가 존재하는 창극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풍성한 이면을 그릴 수 있도록 그간 입과손스튜디오가 발전시켜 온 ‘고법의 확장’의 연장선에서 진행되었다. 고법을 기준에 두고 만든 다양한 색채의 음악이 판소리가 가지는 특유의 성음과 말맛을 극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무대 공간은 공간 자체가 ‘이성계’이며 그의 ‘삶’이다. 전체적으로 사건 중심의 구조이기보다 이성계라는 인물과 그의 삶, 가치관과 기준을 중심에 두었으며, 전통 판소리가 그러하듯이 빈 무대를 가득 채우는 소리꾼들의 소리와 이야기가 순백의 무대에 관객 각각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원형 턴테이블과 그를 가로지르는 경사면, 달과 구름을 형상화한 플라잉 구조물은 그러한 상상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영상과 조명을 활용했다. 미니멀한 무대 위 구조물들은 장면에 따라 다른 형태로 구현되면, 이를 통해 이성계가 건너왔을 수많은 시간과 그 안의 고뇌들을 변화무쌍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창극단> 김도현 이성계 박현영 한월 이세헌 이지란 이충헌 처명 이성계 역을 맡은 김도현은 2015년 입단과 동시에 굵직한 배역을 담당해 왔다. <이성계, 해를 쏘다>의 이방원 역, <청년 이성계>의 최유 역으로 열연한 바 있으며,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전주대사습 아쟁 장원, 경주 신라문화재 아쟁 대통령상, KBS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장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현영은 <청년 이성계>에서 이성계 역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한월 역으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한월은 이성계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 소환한 자신의 젊은 영혼으로, 백성을 살리기 위해 전장을 나섰던 이성계의 초심과 패기 넘치던 젊음을 간직한 존재다.이성계의 양 옆을 든든히 지키는 두 명의 장수 지란과 처명역에는 이세헌과 이충헌이다. 이지란(퉁두란)은 활을 잘 쏘던 여진족 출신 무사로 전장에서 이성계가 보여준 활 솜씨와 리더십에 홀딱 반해 아우를 자처 했고, 처명은 가별초의 포로로 잡혀 죽음의 위기를 마주했었지만, 그의 뛰어난 지략과 전력을 알아본 이성계의 눈에 들어 이성계의 왼팔로 전장에 함께하게 된다. 말의 정령 역에는 김정훈(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1등 상), 고승조(장수논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이다. '말의 정령’은 실제로 무 대위에는 등장하지 않는 무사 이성계의 애마 유린청의 정신을 캐릭터화 한 것으로 이야기 속에서 가야 할 곳을 잃은 이성계가 올바른 신념과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끄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창극단> 최경희 점쟁이 아낙 김정훈 말의 정령, 군사4 고승조 말의 정령 분이 <창극단> 최현주 하인 차복순 하인2 배옥진 하인3 <창극단> 유재준 군사1, 정찰병 김성렬 군사2, 대신3 박건 군사3, 대신2 고양곤 대신1, 홍건적 수장 <창극단> 김광오 대신4 김세미 북방아낙1 박영순 북방아낙2 최삼순 북방아낙3 <창극단> 장문희 북방아낙4 김춘숙 백성들 문영주 백성들 박수현 백성들 <창극단> 한단영 우왕 이연정 단무장 <객원-소리> 이재학 군사5 김원곤 군사6 박태빈 군사7 이성현 군사8 유휘찬 군사9 <객원-아역> 이연서 마을아이1 김서인 마을아이2 윤지유 마을아이3 윤서준 마을아이4 <무용단> 지도위원 김지춘 단무장 이은하(부수석) <무용단> 배진숙 수석 김혜진 수석 박현희 수석 최은숙 부수석 이윤경 부수석 <무용단> 김윤하 양혜림 오대원 천지혜 박근진 <무용단> 이현주 부수석 이종민 부수석 백인숙 강현범 송형준 <무용단> 신봉주 노태호 윤시내 이유준 박지승 <객원-뮤용> 손동근 박경무 최원준 박현준 <객원-무용> 박진성 김승태 방주련 이재영 <객원-무술(지무단)> 김윤정 소현 성준용 <객원-무술(지무단)> 은용환 정성빈 김은비 <객원-무술> 박종원 김려울 김정호 최명길 그 밖에 쟁쟁한 실력의 소리꾼들이 총출동한다. 점쟁이 아낙 역에는 최경희(서울 전통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하인 역에는 최현주(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차복순(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통령상), 배옥진(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등 그 외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 객원 110여 명이 출연한다. <관현악단> 지휘 권성택 단장 <관현악단> 지도위원 대금 이항윤 단무장 황승무 악보계 조용오 <관현악단> 대금 박상후 부수석 서정미 박신의 <관현악단> 소금 최신 <관현악단> 피리 박지중 부수석 손순화 안혜숙 이재관 <관현악단> 가야금 박달님 수석 김정연 백은선 김정은 <관현악단> 태평소 서인철 <관현악단> 거문고 안은정 부수석 최소영 김두향 <관현악단> 해금 고은현 수석 김나영 심수아 심재린 <관현악단> 아쟁 박인정 수석 김수진 부수석 강택홍 <관현악단> 신디 박덕귀 <관현악단> 타악 장인선 수석 김인두 부수석 박진희 차상윤 <객원-연주> 더블베이스 허진호 신디 문경환 생황 배재현 팀파니 채승기 글로켄슈필 김재훈 창극 <달의 전쟁 – 말의 무사 이성계>는 우리 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작진들이 모였다. 원작은 우리 지역의 정세량씨가, 총연출은 조용안 명고가, 작창은 윤진철 명창이, 작곡은 강상구, 이향하가, 편곡에는 강상우가, 지휘에는 권성택(관현악단장)이, 안무에는 채향순 교수가 맡았다. 여기에 입과손스튜디오+α의 공동창작 방식을 적용한 다섯 분의 연출(이향하, 이승희, 김홍식, 유현진, 김소진)이 각색, 연출, 음악을 겸한다. 제작진1 조영자 창극단장(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을 필두로 조용안 명고가 총연출을 맡았다. 조용안 명고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을 역임하였으며, 전국고수 대회 대통령상을 수상, 전북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장단 보유자이다. 현재 전북국악협회 이사와 청산고법보존회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용안 총연출은 “창극 연출은 처음이라 적지 않은 부담과 설렘이 있었지만, 극장 구조의 정형화와 연기 형식의 고전적 답습 문제로 질적 성장을 이룩하지 못한 지금의 형태가 아닌 판소리의 뛰어난 전통적 예술성을 더욱 드러내어 한국 고유의 독창적 공연양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2 대본은 정세량(이성계리더십 센터장)의 원안을 바탕으로 입과손스튜디오가 썼다. 입과손스튜디오(이향하, 이승희, 김홍식, 유현진, 김소진)는 오랜 기간 판소리 창작 작업을 이어 온 소리꾼과 고수, 프로듀서가 모인 작업 공동체이다. 판소리가 가진 예술적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확장, 변형하는 작업과 연구를 통해 ‘판소리 창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판소리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판소리 창작그룹이다. 제작진3 작창의 윤진철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이다.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KBS국악대상과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공연기획 프렉탈 대표이며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제작진4 작곡은 강상구와 이향하(입과손스튜디오)가 참여했다. KBS국악대상 작곡상 및 대한민국 작곡상을 받은 강상구는 2018 평창 패럴림픽 개, 폐막식 작곡·음악감독을 비롯해 세계군인올림픽 개막식 작곡·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국악관현악뿐만 아니라, 창극,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다수 작곡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향하는 공주 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 고법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판소리 <사천가>를 비롯해, <억척가>, <동초제 춘향가_몽중인> 등과 뮤지컬 <서편제> 그리고 창극 <만복사 사랑가>, <내 이름은 오동구> 음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입과손스튜디오의 대표이다.안무의 채향순 교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다.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및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무용전공 교수로 다양한 작품의 안무와 출연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박현규 전라북도립국악원장 박현규 원장은 “<달의 전쟁 -말의 무사 이성계>는 전북에 깃든 이성계의 발자취를 찾아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성계의 인간적 면모와 무사로서의 품격을 담았다”면서 “이성계를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전북도립국악원 브랜드 작품으로 사랑받길 바라면서 제작에 임했다”고 말했다.1주일 전부터 홈페이지(www.kukakwon.jb.go.kr)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제작진5 제작진6 제작진7 한편 이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하며, 추후에 전라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10-31 13:04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과 공동 제작하는 <태권유랑단 녹두> 공연이 오는 11월 6일(토) 오후 2시,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고창문화의전당 11월 18일(목) 오후 4시,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 11월 27일(토) 오후 2시, 6시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도내 문예회관들이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발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자는 취지로 시도한 교류사업의 하나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 콘텐츠 공동 제작·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전북의 특화된 소재와 예술단체가 보유한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창작한 새로운 태권 소리극으로 지역 문예회관들과의 공동사업인 만큼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중심축으로서 공공성 역할을 강화하고 공연예술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태권도와 전북의 소리가 결합해 새로운 장르로 탄생한 태권 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는 전라북도를 담은 ‘1894, 동학농민혁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더해진다.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고난도 격파에 아이돌 그룹 같은 칼군무까지 흥미로운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농악, 국악 장단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람 포인트는 ▲역사 속 인물로 펼치는 21세기 현대판 캐릭터 열전 ▲동학의 불로 집중시킨 역사 판타지! 천 개의 촛불 연출 ▲오색 판타지! 시대를 그린 음악과 안무 ▲입체적 음향 시스템과 영상 기술을 통한 공간 연출 ▲글로컬리제이션 시대가 만든 한마당 태권 소리극 등이다.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고창농악보존회, 하이댄스퍼포먼스 등 각 지역 예술단체들이 참여하고 태권도와 국악, 농악의 신명이 더해져 세계적인 한국의 무예와 전통의 소리를 조화롭게 표현하며, 각 장르가 추구하는 예술성은 다르지만 관객과의 교감과 소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해룡 연출가는 “시공간을 초월한 듯 과거에서 미래까지 극의 빠른 전개에 맞추어 장면의 전환 기술과 특수조명 및 음향, 미디어아트 효과를 덧입혀 판타지적인 요소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태권유랑단, 녹두>는 태권도가 결합된 퍼포먼스로 치열한 전투를 다이내믹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역사적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063-270-8000로 하면 된다.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10-28 15:45

'소녀, 가족, 상실, 그리고 복수와 용서... 딜레마' 여기, 무심한 듯 강인하게 어른이 되는 과정의 연약함... 그 뜨겁고도 차가운 성장의 서사를 담은 드라마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이 있습니다.영화의 오프닝 신은 작품 전체를 감싸는 흑백의 시(詩)처럼 풀어집니다. 주인공 소녀 자허의 차분한 내레이션과 함께 도살장에 갇힌 소들의 모습이 행갈이를 하듯 이어지는 장면이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끈에 묶인 소와 소녀를 오버랩시키는 이 대목은 흑백으로 화면을 꾹꾹 눌러 담았음에도 바깥에 자리한 세상의 폭력과 슬픔을 선연히 감지시킵니다.무엇이든 빠르게 흡수하고 적응하는 미성년의 특권은 절망 앞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죠. 인생의 중심을 잃은... 자기 몫의 불행에 어느새 체념한 것처럼 자허(등은희 분)의 얼굴은 늘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소녀의 평범했던 삶은 3년 전 엄마가 살해당한 후 처참하게 주저앉았죠. 도축장의 육류 배달업자로 일하는 아빠는 늘 술에 절어 사는 알코올 중독자가 됐고, 자신은 친구들로부터 가축 냄새가 난다며 왕따를 당합니다. 풍족하진 않았어도 항상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가족들을 감싸주며 삶의 그루터기가 돼주었던 엄마는, 이젠 행복했던 기억으로만 남아... 어린 자허에게 헤아릴 수 없는 상실감을 안겼죠.더 이상 친구도 희망도 없는 자허는 유일한 가족으로 남은 아빠와도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지 않습니다.외롭고 무기력해진 그녀는 수치심과 불공정에 맞서기 위해 본인만의 도덕규범을 형성하죠.그렇게... 남루한 삶을 이어가던 자허는 14살 생일을 앞둔 어느 여름날, 아버지를 따라 간 자동차 정비소에서 엄마를 죽인 소년범 유레이(이감 분)를 목격하고, 그만 싸늘하게 얼어붙어버립니다. 법정에서 4년 형을 선고받았던 유레이를 본 적이 있는 자허는, 그의 때 이른 출소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노하고 또 다짐하죠. "난 절대 못 잊어. 그 애가 살아있는 한..." 소년원에서 있어야 할 유레이가 충분한 죗값을 치르지 않은 채, 밖을 활보하고 다니는 걸 마냥 지켜볼 수 없던 자허는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해보지만... 곧 '돈' 이라는 차가운 현실의 벽에 막히게 됩니다.영화 오프닝 시퀀스에서 자허가 나직한 내레이션을 통해 짚었던 그 '넘을 수 없는 벽' 과 말이죠.너무 공평하지 못하다는 자허의 울부짖음에 변호사는 냉정하게 대꾸할 뿐입니다. "살아갈수록 불공평에 익숙해져야 돼!"소년수라 감형돼 세상 속으로 좀 더 일찍 나올 수 있었던 유레이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배우며 지내고 있었죠.그날부터 복수의 일념으로 유레이의 뒤를 무작정 쫓던 자허는 유레이와 그를 둘러싼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출소 후 누구에게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던 유레이였음에도... 처음 보는 자허에겐 운명적으로 끌리듯 게임을 같이 하자거나, 밥을 함께 먹으러 가자는 식의 호의어린 손길을 먼저 내밀죠.하여 원했든 원치 않았든... 자허는 유레이와 가까워지며 그가 갖고 있는 상처를 알게 됩니다.자허가 유레이의 무리와 어우러지는 모습은 그녀가 급우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초반 장면과 명백히 대조되죠. 마치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보이는 소녀의 모습은 사뭇 혼란스럽게 다가옵니다. 자허는 지금 복수심에 사로잡혀 위험을 무릅쓰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자학적으로 즐기는 것일까요...돈 많은 남자와 재혼한 유레이 엄마는 돈으로 엄마 노릇을 대신하려 하지만, 유레이는 그런 어머니를 멀리합니다. 교과서를 보면서 흐릿하게나마 진학의 꿈을 꾸던 유레이는, 자허에게 "내 삶이 우연히 기차를 탄 뒤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영화 속 주인공 같아" 라고 고백하죠.머릿속엔 온통 엄마의 복수 생각뿐이었던 자허였음에도, 막상 착한 성정에 가엾어 보이기까지 하는 유레이와 맞닥뜨리면서 복잡다단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허는 유레이와 그 친구들과 어울려 정비소에 맡겨 놓은 고객의 차를 몰래 타고 근교 물가로 드라이브를 떠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죠. 이 시퀀스는 아파트를 포기하고 장만한 아빠의 트럭으로 온 가족이 행복하게 드라이브하는 영화 중반의 플래시백 장면과 암유적으로 교차됩니다만...물놀이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던 유레이는 뜬금없이 얘기합니다. "이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기분 느껴본 적 있어? 물속에서는 딱 그런 기분이야..."그러던 유레이는 SNS 프로필 사진의 의미를 묻는 자허에게 선문답처럼 설명해주죠."한 청년이 기차를 타게 되는데 세 가지 경우를 보여줘. 첫째, 청년은 기차를 탔고 한 단원을 만나서 정부에 취직해. 둘째, 청년은 기차를 놓쳤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감옥에 가게 돼. 셋째, 청년은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동창과 재회하고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돼."이 대답은 선택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유레이 자신과 자허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요.한데, 유레이는 느닷없이 나타난 정비소 사장에게 고객 차의 무단 사용을 들켜버리죠.결국, 어렵게 마련된 갱생의 일터에서 그만 쫓겨난 유레이는 그 사건 이후 잠적해버립니다. 그의 거처를 알기 위해 자허가 찾아간, 폐암 말기의 소년원 교화학교 선생님은 얘기해주죠."입소한 아이들 중 절반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으로 되돌아오지. 나머지 반은 교화되지만 완전히 새사람이 되는 건 운에 달려있어."선생님의 도움으로 유레이를 다시 만난 자허는 결국 엄마의 복수를 위한 칼을 들게 됩니다.하지만 유레이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허에게 복수의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주고 그녀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죠.뒷머리를 다듬어 달라며 자허에게 면도칼을 쥐어 주거나, 자신이 일하는 현장을 보여준다며 고층의 공사장 옥상에 함께 올라가 자허가 살짝 밀기만 해도 추락할 수 있는 난간에 위태로이 서있는 식으로 말입니다.그럼에도 자허는 계속해서 버벅거립니다. 또 마냥 허둥대죠. 급기야, 의도했던 대로 유레이를 물에 빠트려 익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에게 구조당한 꼴이 돼버린 자허...기진맥진해 강변에 널브러진 채, "엄마 복수라면 제대로 좀 더 버티지 그랬어?" 라고 내뱉는 유레이의 푸념에, 자허는 "난 또 다른 네가 되고 싶지 않아" 라고 응답할 뿐입니다.<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그렇게, 어른의 부재 속에 순수를 시험당하는 소녀의 위기를 조용하지만 끈질긴 집중력으로 짚어냈죠.이윽고 화면은 차분하게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트를 타는 자허를 비춥니다.엄마에게 너무 무섭다고 하소연하며 끝내 포기했던 3년 전의 자허가 아니죠. 그만큼 소녀 자허는 강해진 겁니다.그러고 보니 영화 초반부 화면은 학교 복도에 붙여진 마리 퀴리 여사의 명언을 조명했었죠."노력하면 강해지고, 강해지면 기회를 얻는다."우리는 슬며시 미소 짓게 됩니다. 엄마가 떠나간 후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던 아빠의 트럭도 이제 깨끗하게 닦여져 있는 걸 마주하며 말이죠.하여 홀로 이뤄낸 성장이 여전히 외롭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자신을 묶은 복수심의 줄을 끊어낸 소녀가 유달리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 마지막 순간을 긍정하고 싶어집니다."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고요.마침내 영화가 향해가는 최종 교차로엔 소년과 소녀의 얼굴이 나란히 자리합니다. 유레이는 자허에게 작별을 고하며 혼잣말처럼 얘기합니다. " 공부하는 머리 쪽보다는 단순히 몸으로 부딪히는 육체노동이 내겐 더 맞는 거 같아. 공사 팀과 함께 남쪽 건설 현장으로 떠나기로 했어."그러곤 무연스레 덧붙이죠. " 차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200미터 정도 되네. 만약 내가 살인을 저지른 그날, 그냥 200미터를 도망갔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모습였겠지..."유레이는 에둘러 고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네 엄마를 살해했던 바로 그 때, 나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있었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그렇게...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조용히 그 막을 내리죠.신예 저우 쑨 감독은 복수극 형식의 이 드라마를 통해 혼란스럽고도 아름다운 성장의 서사를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유레이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마음과, 유레이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자허 안에서 뒤틀리며 충돌하는 과정을 빗대어, 영화는 마치 이러한 복잡한 상황이 '성장기의 통과의례' 라고 말하는 듯 하죠. 딸의 학비 마련을 위해 다시 프로레슬링을 시작한 아빠가 후배와 코치에게 모멸당하는 상황을 몰래 지켜보던 자허...소녀는 늦은 밤 아빠에게 레슬링을 배우며 아빠의 상처를 끌어안게 됩니다. "왜 갑자기 레슬링을 배우려 하냐" 라고 묻는 아빠를 향해 자허는 "강해지기 위해서" 라고 답합니다만...결국 성숙이란 내면의 욕구를 다스리고 타인에 대한 포용을 늘려나가는 일이라고 영화는 애써 말해주고 있는 것이죠.이토록 증오와 복수심에 압도당한 소녀가 뜻밖의 이해와 용서를 배우기까지...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사춘기 소녀의 극단을 오가는 내면이 고통스럽게 재편되는 과정을 유려한 시선으로 스케치해나갑니다.보통 사람들의 비극이란 대개 밖에서 보자면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피해자의 내면에는 기록적인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가 흔적을 남기죠. 어떤 것은 형체도 없이 떠내려가고 또 어떤 것은 굳건히 남은 채로 조용히 새 삶이 시작됩니다.술독에 빠져 사는 아빠는 자허가 14살이 다돼가도록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모르죠.한밤중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채 길거리에 쓰러져 있지만 않았다면... 찾으러 나선 엄마가 변을 당하지 않았을 거라며 자허는 아빠를 내내 원망합니다.영화 초반부, 자허가 수영장에 들어가자 학급 아이들이 모두 입수를 거부하는 장면이 있죠. 자허가 악취로 가득한 더러운 존재인 양, 나아가 깨끗한 물까지 더럽히고 말리라는 양, 아이들은 자허에게 오염의 두려움을 드러냅니다. 표면적으로는 자허가 육류 배달업자의 딸이기 때문이겠지만 기구한 사연 곁에 머무르기를 꺼려하는 인간의 본능이 13살 남짓한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게 불거진 것이죠. 추락과 슬픔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고 도망간 타인들에게 자허는 양동이 가득 받은 붉은 물감을 수영장에 뿌려 통렬하게 응징합니다."날 잡아줄 그 무엇은 아무 것도 없어. 오직 나 자신 밖에"세상의 끝에 위태롭게 서있는 것만 같은 자허의 무표정한 모습은 장중 내내 우리들의 맘을 아프게 울려옵니다만...푸른 수영장에 튄 검붉은 핏물같이, 엄마의 죽음이라는 느닷없는 불행에 오염된 소녀는 자신을 어떻게 정화해야만 할까요.영화는 성장의 동력을 상실감과 복수심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타락이 아닌 정화의 과정으로 인물을 데리고 갑니다. 자허는 가해자 유레이에게서 자신을 향한 남다른 진심을 느낀 후, 복수심만큼이나 강렬한 자기 안의 믿음을 따라보기로 맘먹죠. 그의 선함을 알아본 자허가 감정이 아닌 이성을 다듬어가는 과정은 자못 미덥습니다. 보통의 성장영화가 서사적 파국을 위해 인물의 실수나 결함을 극단까지 몰아붙이곤 하는데 반해, 저우 쑨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청소년을 미성숙한 통제 불능의 존재로 바라보는 대상화를 냉정하게 경계하고 있죠. 일탈하거나 망가뜨리고 싶은 자신과 성찰하는 자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의 시간이야말로 성장영화가 엿보아야 할 중요한 틈새일 것입니다. 이처럼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제목이 품은 대비만큼 극단을 오가는 내면의 에너지를 팽팽하게 조율하며 성장의 장력에 맞서죠.복수와 용서의 감성이 치열하게 뒤틀리며 교차되는 시퀀스는 사뭇 혼돈스런 질문을 던지며, 격렬하게 일렁이는 여운 또한 남깁니다.인물의 심리는 화면의 빛깔로 고스란히 새어나옵니다. 저개발 지역 뒷골목의 리얼리티에 살인과 복수를 다루는 범죄 장르의 모티브를 입힌 영화임에도... 육중한 현실의 기둥만큼이나 찬란한 기억의 기둥 또한 굳건히 버티고 서 있죠.저우 쑨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자허가 엄마를 생각하는 장면은 반짝반짝 빛이 부서지는 것처럼 보인다” 라고 썼을 정도로, 자허와 엄마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아름답게 재현해 몽타주의 주재료로 활용했습니다. 도축장의 피와 도시의 붉은 네온사인, 자허의 빨간 책가방처럼 현실은 주로 불길한 어둠과 붉은빛으로 묘사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엄마와의 추억은 자연광을 극대화해 밝고 서정적인 톤으로 꾸렸죠. 힘겨운 성장통의 서사는 그렇게 시각을 넘어 감촉으로 와 닿습니다.1. 영화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트레일러 - https://youtu.be/33pNshzcZgo방황하고 의심하고 탐색하며 여름을 보내는 소녀의 한때를 잘 짜인 이야기 구조로 포착해낸 신예 감독 저우 쑨.그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으로 긴장감 넘치는, 놀라운 완성도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을 탄생시켰죠.무엇보다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신의 엄마를 죽인 소년을 만나게 된 소녀의 모습을 그린 강렬한 소재와 소녀와 소년의 극단적인 관계성은 스토리에 대한 흥미로움을 고조시켜줍니다.영화는 주인공 소녀 자허가 이성적으로 계속해서 자신을 컨트롤하며 유레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하는 본능, 엄마의 죽음을 스스로 받아드리고 이겨내는 방식, 또 미성년자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반응, 그리고 아빠와의 관계를 다시 만들어 나가는 성장의 과정 등을 시종 정치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죠.이렇듯, 청소년 범죄사건을 중심에 두고 미성년의 치열한 성장담을 펼치는 영화<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4:3 화면 속의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또한  돋보입니다.회화에서 영화로 전향해 이 장편 데뷔작을 만든 저우 쑨 감독은 보색을 활용한 과감한 조명과 자연광을 극대화한 촬영을 통해 서정성을 극대화했죠.- https://youtu.be/jbbW3cZmjzA저우 쑨 감독은 실제 사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어느 중년 여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범인이 정신질환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사건이 있었죠. 피해 여성의 딸이 온라인 사이트에 댓글을 쓰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이후 가족들은 엄청난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하고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시 온라인상의 누군가가 14살 미만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없다고 일러주자 소녀는 한동안 가해자를 미행하면서 그에게 휘발유를 뿌리려 시도했으나 결국 아무 일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말이죠.“마음 깊숙이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을까, 그리고 무엇이 소녀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했을까” 를 깊이 생각했다는 저우 쑨 감독.그는 이름 모를 소녀를 위해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의 시나리오를 썼고, 이어 미성년의 치열한 성장담과 동시대 중국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사를 엿볼 수 있는 독립영화로 직조해냈습니다.저우 쑨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이언 매큐언 작가의 소설처럼 아주 하드코어한 스토리를 가볍게 써서 독자에게 신선하고 부드러운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라고 말했죠.이어 "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을 통해 이런 부분을 시도해 보고, 관객분들이 환경보다는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4:3 화면 비율을 사용해봤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지난해 제22회 서울국제영화제는 저우 쑨 감독에게 감독상을,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는 배우 등은희에게 신인여우상을 안겨주었죠.누구에게나 한번쯤 아로새겨진 열병의 계절, 그 여름 한철 동안 난생처음 느끼는 감정에 취해 배회하는 사춘기 시절 소녀의 모습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잔상으로 남아 일렁입니다.2. 영화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뮤직 비디오 - 등은희 노래https://tv.kakao.com/v/419924529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칼럼을 쓰며 강의도 하고 있고, 조만간 책으로 출판 예정이라고... 현재 영등포문화재단 혁신경영관으로 재직 중이다. - 李 忠 植 -

통일경제TV | 이상호 기자 | 2021-10-05 13:27

군산시는 고군산군도 해양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방축도 출렁다리’를 오는 15일 정식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방축도 출렁다리는 고군산군도 끝자락인 옥도면 말도리에 위치한 5개 섬 ‘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를 잇는 4개의 인도교 중의 하나로,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설치한 길이 83m의 인도교다. 무인섬인 광대도와 유인섬인 방축도를 연결한 출렁다리는 동백숲길과 곳곳의 작은 해변 산책로와 어우러져 트레킹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다리 위에서는 고군산군도의 명물인 독립문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전체사업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방축도 출렁다리를 우선 개통하며 인도교 사업을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 및 모니터링을 실시해 전 구간 개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개설사업은 유인섬(말도·명도·방축도)과 무인섬(보농도·광대도)을 포함한 5개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로만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사업으로서 △제1교 말도~보농도 308m / △제2교 보농도~명도 410m / △제3교 명도~광대도 477m / △제4교 광대도~방축도 83m / 전체 총길이 1278m의 인도교 사업이다. 지난 2017년 11월 착공한 이 사업은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2년 6월 제1교와 제2교를 동시에 개통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6월에는 전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시는 관광객이 방축도를 더욱 쉽게 많이 다녀갈 수 있도록 장자도~방축도간 단일 여객항로를 추가 개설(주말 2회)하고,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여객선을 운항할 방침이다.현재 방축도행 여객선은 하루에 2회(11:00, 14:00) 장자도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지만 오는 15일부터는 평일에는 기존과 같고, 주말에는 군산항(군산연안역객터미널)에서 08:20, 장자도에서 10:25, 11:20, 13:30, 14:20에 출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강임준 군산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들에게 방축도 출렁다리 방문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고군산군도를 여행할 때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배려 있는 여행이 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통일경제TV | 박용섭 시민기자 | 2021-10-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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