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본회의 무산..문희상 의장 “3일간 마라톤 협상하라”

2019-12-13     이광효 기자
13일

13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첫째, 오늘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둘째, 한국당은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민생법안에 대해 명시적으로 무제한 토론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 셋째, 국회의장은 오늘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개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넷째,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강력 촉구한다. 3일간 마라톤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 의장 집무실이라도 내어주겠다. 밤을 새서라도 합의안을 내라”며 “다섯째, 오는 16일 월요일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갖겠다. 그 자리에서 실질적인 합의안을 도출하길 바란다. 총선 일정을 감안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있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22건의 예산부수 법률안들과 각종 민생 법률안들을 처리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을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결정의 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하면서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