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국체전 성화 채화 독도ㆍ임진각ㆍ마라도에서 동시 실시

2019-09-26     정연미 기자
 

제100회 전국체전이 D-8일을 맞은 가운데 대회 개최지인 서울시가 26일 한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독도에서 성화 특별 채화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 헬기장 일대에서 진행된 평화기원 연날리기 행사를 시작으로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김병수 울릉군수가 각각 선언문과 인사말을 낭독한 뒤 함께 성화를 채화했다.

채화된 불꽃은 김 군수와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의 손을 거쳐 첫 봉송 주자인 허원석 독도경비대장과 오요셉 경비대원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현장에 있던 대회 관계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성화봉송 주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 외에도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임진각,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라도 등 3개 지역에서 함께 성화 특별 채화가 이뤄졌다.

체전을 통해 하나가 되는 전 국민의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3개 지역에서 채화된 특별성화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보존되다가 오는 29일 합화식을 통해 지난 22일 채화된 강화 참성단 성화와 함께 하나의 불꽃이 된다.

성화는 이후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채화된 전국장애인체전 성화와 함께 서울로7017, 돈의문 박물관마을, 광화문광장, 서울 지하철, 밤도깨비 야시장 등 서울 명소를 순회한 후 대회 개최일인 오는 10월 4일 2019㎞의 대장정을 마치며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시는 이번 전국체전 성화를 88올림픽 성화와 함께 영구 보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0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제100회 전국체전에는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 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여한다.
 
이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15∼19일에는 34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선수단·임원·보호자 등 9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