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상황에서 소방차 진입 불가ㆍ곤란 1000곳 넘어, 총 길이 457km

2019-09-20     이광효 기자
사진=이재정

화재가 났을 때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곳이 전국에서 10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비례대표·안양시동안구을지역위원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 구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재상황에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곳이 전국 1011개소에 달하고 이들 구간의 총 길이만 457km였다.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은 도로 폭 3m 이상의 도로(길) 중 이동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 및 기타 상습주차(장애물)로 인해 상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장소를 말한다.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은 폭 2m 이하 도로(길) 또는 이동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구간이 100m 이상인 장소다.

2019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소방차 진입불가ㆍ곤란 구간은 총 1011개소로 주거지역이 713개소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상업지역(223), 농어촌산간(51) 등의 순이었고 진입불가ㆍ곤란 구간의 총 길이는 457.7km였다.

소방차 진입불가ㆍ곤란 구간에 대비한 비상소화장치의 설치율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11개소 중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지역은 단 609개소로 설치율은 60.2%에 불과했다.

지역별 진입불가ㆍ곤란 구간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299개소)이었고 부산(57개소), 인천(50개소)이 뒤를 이었다.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이 낮은 지역은 경남이 25%로 가장 낮았고 부산(33.9%), 창원(40%) 순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시민이 왕래하는 전통시장의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의 경우 2019년 6월 현재 138개소 중 서울이 50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22개소), 경기(13개소), 대구(13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국 1011개소가 안전에 취약한 현실”이라며 “소방통로 확보 및 비상소화장치 완비로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