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언주 삭발 소식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인가" 찬양

2019-09-10     정연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삭발 소식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인가"고 찬양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 야당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 '조국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며 이언주 의원의 삭발을 응원하며 한국당 의원들을 디스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메신저가 신뢰를 잃으면 어떤 메세지도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주장하며 삭발했다.

이 의원은 "조국을 통해 386운동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났다.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며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을 교체할 것,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회, 정당들이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제가 그 밀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의원은 기자회견 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국회 본관 미용실 직원으로 알려진 남성이 이 의원의 머리카락을 미용기구로 밀자 이 의원은 입을 다물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