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석, 차오름 폭행 인정..사건 새 국면?

2019-07-09     정연미 기자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0·사진)씨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28)씨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사건이 새 국면으로 진화했다.

서울지방법원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서 양호석 측은 “차오름이 술자리에서 먼저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을 한 것이 원인”이라며 “차오름이 내게 ‘더 해보라’면서 덤벼들었다.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맞았을 것”이라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양씨 측은 차씨를 폭행한 이유에 대해 “10년 동안 차오름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며 좋은 길로 끌어주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하면서 차오름과 1~2년 멀어진 사이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몸에 문신을 새기고 깡패들과 어울려 속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오름이 지방에 내려가 피겨스케이팅 관련 일을 한다고 했다. 이사 비용을 줬으나 실제로 이사도 하지 않는 등 그간 감정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씨 측은 “감정 때문인지, 금액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차오름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합의할 시간을 더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 부장판사는 다음달 29일 공판기일을 한 번 더 열고 두 사람 간의 합의사항을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