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의 아버지'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별세

2019-06-26     정연미 기자

 

 

국내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개척한 한국야쿠르트 윤덕병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26일 한국야쿠르트는 윤 회장이 이날 오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한국 야쿠르트를 설립해 50년간 기업을 이끌었다. 

윤 회장이 이끄는 한국야쿠르트는 1971년 작은 플라스틱병에 담긴 국민 간식 ‘야쿠르트’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해 판매했다.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를 운영해 방문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도 당시 업계로선 새로운 시도였다. 1976년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중앙연구소는 설립 후 20년만에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을 개발해 유산균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윤 회장은 생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고, 2010년엔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러한 공로로 인해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보건대상 공로상, 2008년 한국경영인협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