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희망퇴직...1년치 위로금 지급

2019-06-05     정연미 기자

한진중공업이 1년치 위로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5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전체 생산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에는 최대 기본급 12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경영효율화를 위한 인사방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인위적으로 인원 감축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1314명에서 2016년 1253명으로 줄었으나 2017년 147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중반 한진중티엠에스 합병에 따른 증가로, 조선부문 인력은 감소추세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동반 부실에 빠졌다.

한진중공업이 수빅 조선소 부실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13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월 약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고, 필리핀 현지은행들과의 채무조정에도 합의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1일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외부감사인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대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