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5000명 육박

6일 규모 7.8 강진 발생...새벽시간대라 인명 피해 급증 우려

2023-02-07     전선화기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의 사망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집계 결과, 사망자수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7일 오전(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BBC는 3000명, 로이터는 3700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의 충격이 워낙 커서 사망자 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앞서 6일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 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1시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834개 건물이 파괴되고, 카흐라만마라슈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20번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시간대 지진이 발생해 잠을 자고 있던 사람들이 미처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인명 피해가 큰 이유는 진앙에서 진원까지 깊이가 18㎞로 얕고, 이 지역에서 근 200년간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가 대거 축적된 데다 새벽에 발생해 대피가 어려웠던 점 등을 꼽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45개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이 도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