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F-21 첫 '초음속' 돌파…세계 8번째 개발 '눈앞'

방위사업청 "시제 1호기, 이륙 17분 만에 시속 1224㎞ 돌파"

2023-01-17     남궁현 선임기자
@방위사업청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17일 역사적인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세계 8번째다.

방위사업청은 17일 KF-21 시제 1호기가 오후 3시15분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공군 제3훈련비행단(사천)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약 1만2200m)로 비행하면서 음속(마하 1.0·시속 1224㎞)을 돌파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가 음속의 벽을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제 1호기는 56분간 비행을 마치고 오후 3시 54분에 착륙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첫 비행 이후 6개월간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속도 등 비행영역을 확장하다 이번에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이날 음속 돌파 비행으로 KF-21이 음속영역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공기가 음속인 마하 1.0을 돌파할 경우 공기저항으로 인해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사청은 올해 상반기에 시제 6호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하반기에 잠정 전투용적합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산 KF-21은 남은 개발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물량이 양산돼 실전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