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송옥렬 후보자 사퇴..野 “국정 운영 전반 재점검하라”

2022-07-11     이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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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0일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실은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존중함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장관급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2012년 9월 1일~현재)다.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고,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라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송옥렬 후보자는 5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성희롱 발언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송옥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고 결국 송옥렬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윤석열 대통령이 또 한 번의 인사 실패를 추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더 실기하기 전에 독선을 내려놓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길 바란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가 더 큰 추락을 피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첫걸음이다”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전반에 대해서 빨리 재점검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7%로 전주보다 6%p 하락해 취임 두달 만에 40% 미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