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송옥렬 후보자 사퇴..野 “국정 운영 전반 재점검하라”
송옥렬(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0일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실은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존중함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장관급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2012년 9월 1일~현재)다.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고,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라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송옥렬 후보자는 5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성희롱 발언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송옥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고 결국 송옥렬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윤석열 대통령이 또 한 번의 인사 실패를 추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더 실기하기 전에 독선을 내려놓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길 바란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가 더 큰 추락을 피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첫걸음이다”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전반에 대해서 빨리 재점검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7%로 전주보다 6%p 하락해 취임 두달 만에 40% 미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