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되는 인플레 압력 7월 소비자물가 2.6%↑..두달 만에 최고치

코로나19에 인플레까지 겹쳐 서민 고통 가중

2021-08-03     이광효 기자
사진=연합뉴스

올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올 5월 2.6%로 지난 2012년 4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또다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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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고 취업난 등은 여전히 극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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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1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100)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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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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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로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3월(1%), 4월(1.4%), 5월(1.5%), 6월(1.5%)에 이어 다섯 달 연속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7%는 2017년 8월(1.8%)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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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3.4% 상승했다. 2017년 8월(3.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7.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ㆍ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어개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1.9%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1.3% 급등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 오락·문화(1.9%), 교통(1.5%),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 음식·숙박(0.4%), 기타 상품·서비스(0.2%)는 상승했고 주류·담배, 의류·신발, 보건, 통신, 교육은 변동이 없었다. 주택·수도·전기·연료(-1.3%), 식료품·비주류음료(-0.1%)는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교통(7.6%), 식료품·비주류음료(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2.8%), 음식·숙박(2.4%), 주택·수도·전기·연료(2.3%), 기타 상품·서비스(1.7%), 오락·문화(1.3%), 보건(0.8%), 주류·담배(0.6%)는 상승했고 통신(-2.2%), 교육(-0.7%), 의류·신발(-0.2%)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월 대비 6.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달걀이 57%, 돼지고기가 9.9%, 쌀이 14.3%, 국산쇠고기가 7.7%, 고춧가루가 34.4%, 마늘이 45.9%, 참외가 20.3% 급등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특히 많이 오른 것.

기획재정부는 3일 “향후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완화로 오름폭이 축소될 요인이 확대될 전망이나, 폭염ㆍ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코로나19 확산세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라며 “물가 상방압력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안정적 물가관리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