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호화 고속도로 휴게소 자체가 '관광명소'?

'대형 쇼핑몰·테마파크식' 규모로 압도..대형 정원도 등장

2020-10-21     전선화 기자
 

 

중국에서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자가용 여행 등이 일상화되면서 압도적인 규모를 내세운 초호화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는 디즈니랜드보다 더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올해 국경절 연휴(1~8일)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이들 고속도로 휴게소가 큰 주목을 받았다.

21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의 허후 고속도로 휴게소는 유럽의 고성 또는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형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초대형 건물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이 휴게소는 영국의 타워브리지와 외관이 유사하기도 하다.

장쑤성의 전장(鎭江) 더우좡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형 쇼핑몰로 꾸며져 각종 유명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으며 휴게소 내부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아예 고속도로 휴게소를 공룡 테마파크를 꾸민 곳도 있다.

창저우 마오산 휴게소는 공룡 테마파크로 입구에 초대형 공룡 모형이 전시돼있고 휴게소 내부에는 익룡과 공룡 뼈 등이 진열돼있다.

쉬저우(徐州) 양청후 휴게소는 그 자체가 관광지다.

휴게소 가운데 호수가 있고 양쪽에 쇼핑몰을 배치해 중국의 대형 정원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는 대형 현장 공연이 자주 열려 일부러 찾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구경하느라 제대로 호강했다", "휴게소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다", "디즈니랜드 등 외국 테마파크보다 멋있는 거 같다"는 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고속도로 휴게소치고 너무 과한 거 아니냐", "휴게소 조성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은 어떻게 회수하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경제 발전으로 고속도로 이용이 늘면서 휴게소가 짭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특유의 대형화, 초호화 형태로 최근 휴게소들이 지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