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동산 신탁재산 규모 300조원 육박

2020-05-17     이광효 기자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부동산 신탁재산 규모가 300조원에 육박했다. 신탁은 고객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은행·증권사 등 신탁회사에 맡기면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 이익을 남겨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금융회사에 맡겨진 부동산 신탁재산은 지난해 말보다 13조4천억원(4.7%) 늘어난 299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전체 신탁재산(985조7천억원)의 30.4%를 차지한다.

부동산 신탁재산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9월 말(31.7%)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부동산 신탁재산 비중이 급증한 것은 현금 등 다른 신탁재산에 비해 부동산 신탁재산 증가폭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신탁재산은 985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1천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부동산 신탁재산 증가분은 13조4천억원으로 78.4%였다.

작년 금융위원회가 전문 부동산신탁회사 3곳을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가를 내주자 이들 회사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며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현재 부동산 신탁재산 299조2천억원 중 80.9%인 242조원은 부동산신탁회사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은행이 관리하는 부동산 신탁재산은 51조8천억원(17.3%)이고 증권사는 2조원(0.7%) 수준이다. 은행과 증권사는 부동산 외에도 예금, 주식 등의 신탁재산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