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0.8% 이후 최저지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2018년에는 2.7% 성장했었다. 경제성장률이 2%보다 낮았던 것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지난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등 3차례에 불과하다. 모두 심각한 경제 위기 국면이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6.5% 증가해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렸다. 반면 민간소비는 1.9% 증가하는 데 그쳐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3.3%, 설비투자는 8.1% 감소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등 적극적으로 확장재정 정책을 시행해 그나마 2%의 경제성장률이라도 기록한 것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2%다. 이 중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1%P인 반면 민간 부문 성장기여도는 0.2%P에 불과했다.
연간 경제성장률 2%에서 정부 부문 성장기여도는 1.5%P, 민간 부문 성장기여도는 0.5%P다.
한국은행은 “2019년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며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