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화'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재계 1세대 '종언'
'롯데 신화'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재계 1세대 '종언'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1.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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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 29분쯤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방이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고인이 생전에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세운 롯데월드 타워에 있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 출생으로 지난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1967년 롯데제과로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해 롯데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껌 하나로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상을 등지면서 신 회장은 올해까지 10대 그룹 창업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으나 이병철(1910년생), 정주영(1915년생)에 이은 신 회장의 별세로 재계 1세대들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젊은 시절 문학 청년으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일제 강점기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 울주에서 일본으로 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빠져 지낸 추억을 되살려 롯데라는 회사명도 베르테르의 연인 '샤롯테'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먼저 풍선껌을 출시해 전후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롯데는 10여년 만에 최고의 껌 메이커로 키운후 46세 때인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세웠다.

이후 롯데는 호텔·백화점·레저.부동산업에 속속 투자하며 재계 서열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신 회장의 마지막 결정체는 2017년 개장한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로 디자인을 23번이나 바꿔가며 입지에서 설계·시공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0일 신 회장의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정계 재계는 물론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조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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