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시장 허석)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구입비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책값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는 플랜이다. 학생교재나 문제집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도서가 지원 대상이 된다.
시에서 인정하는 청년은 19세에서 39세까지이다. 시행 첫 해엔 약 8%가 참가했고 작년엔 10%(7,299명)가 신청해서 약 4만7천권의 책을 구입했다고 한다. 1인당 일곱 권 씩 산 셈이니 자비 5만원을 들여 평균 10만원 어치의 책을 산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일곱 권이면 독서량으로 절대 적은 편이 아니다.
올해 별 다른 계획을 세우지 못 했다면 연초에 질러 볼만 하다. 그러기 위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추천 도서가 있다. 읽어 보고 관심이 가는 도서를 선정해서 서점을 찾는다. 그리고 20만원어치 책을 과감하게 사 가지고 온다. 물론 10만원은 신청해서 지원 받으면 된다.
현재 순천시 전체의 청년 인구는 7만 명 선이다. 모두 20만 어치의 책을 다 구입한다면 약 100만 권의 책이 각 가정의 서재에 꽂히게 된다. 서로 교환해서 읽어도 되고 토론회도 열 수 있을 것이다.
청년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시에서는 권장 도서의 구입에 대해서도 30% 지원 계획을 별도로 준비해 놓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시청 도서관운영과로 문의하면 된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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