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탈(Taal)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 6천여 명이 대피했다. 마닐라 공항은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1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께(이하 현지시간)부터 탈 화산이 폭발해 큰 소리와 진동과 함께 증기 배출이 심해졌다.
이후 오후 7시30분쯤에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은 규모 2.9, 3.9의 진동이 관측되자 탈 화산의 경보를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격상했다. 위험한 수준의 추가 폭발이 금명간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마닐라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 마닐라행 KE623편, 아시아나 OZ703편은 탑승 수속도 받지 않은 상황이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탈 화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즉시 대피하고 위험지역 외에 거주하는 교민도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경보를 예의주시해 달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지 경찰이나 대사관으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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