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진행된 대만 총통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 차이잉원 현 총통이 야권 경쟁자 한궈위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후보는 현지시간 오후 9시께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 총통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대만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차이 총통은 57.2%를 득표, 38.6%를 득표한 한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쑹추위 친민당 후보는 4.3%의 득표율에 그쳤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에 반대하며 대만 독립을 주장해 왔다. 반면 유력 야권 후보였던 한 후보는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경제 문제 등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다.
차이 총통의 승리에는 지난해부터 장기간 진행된 홍콩 반중 시위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만 내에선 차이 총통에 대한 반감이 높았지만, 홍콩에서의 반중 시위로 인해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 이번 선거를 "중국 본토와의 관계가 핵심 이슈 중 하나였다"고 규정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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