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 정호영 사장이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판매 목표를 작년의 2배로 제시했다.
정호영 사장은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정호영 사장은 "TV용 패널에서 OLED 매출 비중은 올해 20%가 될 것 같고, 2∼3년 후에 30%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전체 물량이 작년 330만대 정도였고 올해 600만대 중반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올 연말까지를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할 것"이라며 "중국의 LCD TV 패널 공장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범용 모니터 LCD 제품도 더는 국내 생산이 적절치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파주는 고부가 제품으로 중심으로 한 IT용 패널, 구미공장은 P(플라스틱)-OLED 등 제품을 중심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율 문제로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올해 1분기 중으로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국내 10.5세대 파주 공장의 경우 광저우 공장 증설을 진행한 이후로 가동 시기를 계획 중이어서 "2022년 전에는 파주 10.5세대 패널이 양산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이날 정호영 사장이 제시한 3가지 중점과제는 ▲ 대형 OLED 대세화 주력 ▲ P-OLED 사업 경쟁력 제고 ▲ LCD 경쟁우위 중심 구조 혁신 가속 등이었다.
정 사장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몇 가지 전략 과제를 충실히 해나가면 다시 세계 1등으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작년 하반기 수준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가 오는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 사장은 자동차용 OLED 사업 전망에 대해 "운송 사업 전반에서 디스플레이 매출의 30%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2분기 말 P-OLED 적용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형 OLED TV 패널과 P-OLED 패널을 합친 매출 비중이 올해 40%, 내년 50%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며 "고객사 상품 기획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 회사는 레노버(Lenovo)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비교해 신기술 개발이 다소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QD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도 준비 중인데 목표 시장에 (삼성과) 차이가 있다"며 "가정용 제품에서는 마이크로 LED가 화이트 OLED 대비 강점을 소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을 가정용에 적합한 크기로 대폭 확대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