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 여행갔다가 태풍 '판폰'으로 클락 공항 '비상 착륙'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갔다가 태풍 '판폰'으로 클락 공항 '비상 착륙'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12.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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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독자제공)
크리스마스인 25일 필리핀 관광지 보라카이 섬으로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여행객 100여명이 태풍으로 클락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내서 7시간가량 갇혀 있었다.

25일 오전 10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칼리보 공항으로 향하던 팬 퍼시픽항공 여객기는 기상악화로 회항해 오후 1시30분(현지시간)쯤 필리핀 북부 클락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애초 이날 오전 6시10분에 인천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었던 해당 여객기는 4시간이나 지연됐으나 항공사 측이 지연 소식을 늦게 알려주는 바람에 승객들은 이른 새벽부터 공항에서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칼리보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클락 공항에 착륙하고 나서도 승객들은 항공기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180명에 달하는 승객들은 7시간 동안 비좁은 여객기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승객 대다수는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그사이 음식과 물이 동나고 화장실에 물도 나오지 않아 승객들은 여객기 안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일부 어른들은 지쳐 잠이 들기도 했지만 “배고프다”며 우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한 승객은 “승무원들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좁은 공간에 갇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고생 끝에 오후 8시30분(현지시간)이 돼서야 여객기에서 내려 항공사 측이 준비한 근처 호텔로 이동했다. 항공사 측은 26일 승객들이 칼리보 공항으로 갈 수 있도록 여객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클락 공항에서 칼리보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칼리보 공항에 내려서 보라카이 섬까지 가려고 해도 차량과 배를 타고 2~3시간이 더 소요된다.

전날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판폰’의 영향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이날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는 여객기 결항이 속출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주택 붕괴, 정전, 홍수 등 각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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