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첫 타자 주호영 “정의ㆍ민주당, 연동형 비례-공수처 맞바꿔” 포문
필리버스터 첫 타자 주호영 “정의ㆍ민주당, 연동형 비례-공수처 맞바꿔” 포문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2.24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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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첫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 정무위원회)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4시간 넘게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첫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 정무위원회)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 등 패스스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첫 타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맹비난했다.

주호영 의원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인 23일 오후 9시 49분쯤부터 24일 오전 1시 48분쯤까지 총 약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발언하며 필리버스터를 했다.

주호영 의원은 “정의당이 어떻게 해서든 의석수 좀 늘려보려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천하에 없는 제도를 만들어오고 민주당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어떻게든 통과시키려고 두 개를 맞바꿔 먹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률안들뿐 아니라 다양한 현안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4대강 보에 대해 “멀쩡한 보를 부순다고 한 할머니가 시쳇말로 '지랄발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들은 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주 의원은 “내가 그대로 전하는 거다. 데리고 올까요?”라고 말했다. ‘실망했다’는 말에는 “나는 당신들에게 실망을 넘어서 이제는 경멸을 한다”며 “그렇게 비아냥 거리고 웃고 하세요. 정권 끝나고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볼게요”라고 맞받아쳤다.

주 의원은 발언하면서 물을 마시거나 사탕을 먹고 땀을 닦았다. 목이 아픈 듯 헛기침을 하거나 단상에 기대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발언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법제사법위원회,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다음 토론자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를 받고 헛웃음을 지으며 “제 뒷차례가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라고 한다. 찬성 토론을 필리버스터하는 경우가 어딨냐”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필리버스터 막바지에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위해선 잘한 게 무엇이 있나? 말 좀 해봐라. 하나라도 알고 싶다”며 본회의장에 자리한 의원들을 향해 질문했다.

주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끝날 무렵에는 본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을 합쳐 10여 명의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에서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이야 말로 국민들의 요구이자 명령이다. 자유한국당이 막는다고 해서 막을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자유한국당은 막무가내식 국정 발목잡기를 멈추고 이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협상의 장으로 들어 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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