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인공지능(AI) 한돌과 맞붙은 두번째 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호선(互先)으로 대결을 펼쳤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한돌의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불리한 형세가 이어지자 백 122수 만에 돌을 던졌다.
'한돌'은 전날 열렸던 1국에서는 허무한 실수로 이 9단에게 불계패했다.
2국 호선 맞바둑에서 이 9단이 패하면서 마지막 3국(21일)은 1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 9단이 한돌에게 두점을 깔고 두는 접바둑 대결로 결정되었다.
세 판 모두 제한시간은 2시간, 1분 3회 초읽기로 진행되며 한돌에게 덤 7집 반을 준다. 보통 접바둑은 덤이 없다. 덤을 주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흑을 잡으면 무조건 중국룰에 따라 덤 7집 반을 주게 돼있다.
3국은 21일 정오부터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속행된다. 이 9단은 이번 대결에서 기본 대국료로 1억5000만원을 받고 매판 승리 수당으로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한편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올해 1월 신민준·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5전 전승을 기록했다.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첫 출전, 3위 수상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