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노씨는 17일 "더 큰 적폐와 싸우겠다"며 당적 없이 무소속으로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뼈를 묻을 곳은 광주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사는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고나 조직 없이 정당에 가입해 경선을 치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숙제"라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팬"이라며 "당선된다면 민주당에 가입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는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지지층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가족을 비롯한 친인척의 도움 없이 `나 홀로` 선거운동을 벌이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노씨는 "올해 초 짓던 집에 불이 나면서 옆집까지 피해를 봤다"며 "옆집을 새로 지어주면서 선거자금은커녕 집 지을 돈조차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막내딸이 태어나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처가에 머물고 있다"며 "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이력을 두고는 "단 하루도 사죄의 마음을 놓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산구 하남동에서 고깃집을 열어 광주에 정착한 노씨는 황룡강변 폐기물처리장 신설 반대 집회에 동참하는 등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홍성표 기자 ghd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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