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위치한 화이트섬으로 관광을 떠났던 사람들이 변을 당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이 9일(현지시간) 오후 2시11분 폭발해 이 섬을 방문한 관광객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뉴질랜드 경찰에 따르면 당시 섬에는 47명의 관광객이 있었으나 1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나머지 3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퇴원했다. 병원 입원 환자 중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중에는 호주와 미국, 영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관광객과 이들을 안내하던 뉴질랜드인이 포함됐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섬을 살핀 뉴질랜드 경찰은 “폭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섬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찍은 영상에는 폭발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화이트섬은 뉴질랜드 북섬 해안선에서 약 50㎞ 떨어져 있는 가장 활동적인 화산섬으로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하다. 연간 약 1만명이 헬멧과 방독면을 쓴 채 관광을 위해 해당 섬을 찾는다. 지난 1914년에도 화산 폭발이 일어나 광부 10여명이 숨졌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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