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지를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로 부터 잠시 빌린 것이다 - '인디언 격언'
아침 9시,
건지산에 빛이 내립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테르펜류들이 빛으로 떠돕니다.
신비로운 아침 숲에서
오랜만에 다섯 요정들과
꿈꾸듯 숲길을 걸었습니다.
제 키만 한 마법 빗자루를 타고 날듯이 숲길을 달리는 가은이,
새들의 식탁을 차리는 예율이,
청설모 간식을 숨겨둔 은성이.
'붱샘은 왜 나를 볼 때마다 앉아줘요?'
'가은이를 사랑하니까.'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부엉이라고 이름 지을 거야'
아이들에게 잠시 빌린 숲에서 요정같은 아이들에게 즐거이 위로받은 아침입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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